래퍼 슬리피가 어린 시절 생활고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17일 방송된 KBS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슬리피가 재수 시절 선생님을 찾아 나선 가운데 어릴 적 추억의 장소에서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MC김용만은 "아내가 슬리피가 너무 재밌다고 얘기를 많이 한다. 근데 래퍼라고 하면 못 믿더라. 노래를 너무 모른다"라고 물었다. 이에 슬리피는 "다들 잘 모르신다. KBS개그맨 몇 기냐고 물으시는 분도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슬리피는 "윤수일 선생님께서 연락을 하신 적이 있다. '아파트' 노래를 할 때 랩을 해달라고 하시더라. 월드컵 응원가였다"라며 "음반도 나왔는데 이름이 언터처블인데 인터처블로 나왔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슬리피는 학창시절을 보낸 동네로 향했다. 슬리피는 "학창시절에 보일러가 자주 끊겼다. 아침에 머리를 감을 때면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 그래서 친구들 집에 가서 머리를 감기도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슬리피는 힘들었던 시절을 보냈던 집으로 향했다. 집은 17년 전 그때 그 모습 그대로였다. 슬리피는 창문을 열어보며 "창문에서 나는 소리도 그대로다"라고 신기해했다.
슬리피는 "예전에 아버지 사업이 잘 될 땐 차도 두 대였다. TV도 52인치로 두 대가 있었다. 근데 빨간 딱지가 붙으니 집이 많이 어려워졌다"라고 추억했다. 이어 슬리피는 "안방 붙박이장이 있었는데 그 안에 있었던 게 가장 생각이 많이 난다. 들어가면 마음에 안정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날 MC와 슬리피는 재수시절 끼니를 해결했던 도시락 집으로 향했다. 슬리피는 "도시락 컵밥을 자주 먹었다. 반찬이 좀 추가 되면 가격이 비싸니까 일부러 싼 걸로 먹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용만은 "슬리피 옛날 생각나게 내가 사주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슬리피는 도시락을 먹으며 옛 추억에 잠겼다. 슬리피는 "재수할 때 월드컵 시즌이었다. 대빵 선생님이 치킨을 쏘신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슬리피는 "매번 감사해서 찾아 뵙겠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게 죄송하다"라고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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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1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