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오정세가 사촌동생 홍인에게 드디어 폭발했다.
17일 방송된 SBS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는 권경민(오정세)이 참고 참았던 권경준(홍인)에 대한 분노를 터뜨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승수(남궁민)는 길을 가다가 권경준의 라이터를 주워주는 권경민을 발견했다. 백승수는 모른 척 하고 지나갔지만 권경민은 백승수에게 자신의 치부를 들켰다고 생각했다.
결국 권경민은 백승수를 포장마차로 불러냈다. 권경민은 술을 마시지 않는 백승수에게 "술 못 하는 걸 보니 인생 평탄하게 산 것 같다. 인생이 얼마나 쓴 지 알면 술은 달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경민은 "나 저번에 나 봤냐"라고 물었다. 이에 백승수는 못 봤다고 거짓말 했지만 권경민은 다 알고 있었다. 결국 백승수는 "내가 봤다고 말하면 마음이 편해지냐"라고 되물었다.
권경민은 "내가 3천억 규모의 건설 시공업체 정하는데 TV를 보니까 1년에 200억 쓰는 니들이 싸우는 게 TV에 나오더라. 왜 이렇게 힘들게 사는 거냐"라며 "넌 왜 이렇게 싸가지가 없고 말을 안 듣냐"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에 백승수는 "말을 잘 듣는다고 달라지는 게 하나도 없더라"라며 "말을 잘 들으면 부당한 일을 계속 시킨다. 자기들 손이 더러워 지지 않으려고 한다. 제대로 된 조직이라면 말을 안 들어도 일을 잘하면 그냥 둔다"라고 말했다. 권경민은 "이러니까 네가 단장밖에 안되는 거다"라고 무시했다.
하지만 백승수는 "어떤 사람은 3루에서 태어나도 자기가 3루타를 친 줄 안다. 그럴 필요 없지만 자랑스러워 하는 건 보기 좀 민망하다"라고 뼈 아픈 말을 남겼다.
한편, 권경민은 홀로 술을 마시다가 언제나 자신에게 도움만 요청하는 무능한 아버지 때문에 괴로워했다. 그러던 중 권경민에 의해 또 다시 술자리에 불려 나갔다.
술에 취한 권경민은 권경준에게 팔씨름을 제안했다. 권경준은 "팔씨름은 형이 나 이길 것 같냐"며 "나는 형이 은근히 나한테 라이벌 의식을 가지면 진짜 같잖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권경민은 권경준과의 팔씨름에서 이겼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권경민은 권경준의 손을 계속 넘기며 때렸다. 권경민은 "형네 아버지가 아니라 작은 아버지라고 해야 되는거다"라고 말하며 권경준을 흠씬 두들겨 팼다. 권경민은 술에 취해 백승수가 자신에게 했던 말들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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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