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 잔 느낌"..'나혼자산다' 지현우, 기안84도 인정한 즉흥 라이프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1.18 06: 52

여유로운데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긴장감이 있다. 배우 지현우가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보여준 '즉흥 라이프' 이야기다.
17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지현우의 싱글 라이프가 공개됐다. 
지현우가 방송을 통해 일상, 집 등 개인적인 공간을 공개하는 것은 '나 혼자 산다'가 처음이었다. 이에 그는 등장과 동시에 무지개 회원들의 시선을 독차지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나 혼자 산다'에서 배우 지현우가 싱글 라이프를 선보였다.

"제 색깔을 다시 찾고 싶어서"라며 자취 이유를 밝힌 그는 이날 완도의 한 시골집에서 하루를 열었다. 바로 군대 맞후임 가족이 사는 집이었다. 실제 그는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지만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이곳에 내려온다고. 촬영 당시 지현우는 3일 동안 머물다 상경을 앞두고 있었다. 
이에 지현우는 이른 아침부터 집 주변을 산책하며 완도의 자연을 만끽했다. 그는 저수지를 찾아가 폴더폰으로 사진을 찍는가 하면 ,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들을 잔뜩 감상했다. 또한 동네를 누비는 강아지들을 만나 털을 골라주고 쓰다듬어주며 다정한 성격을 드러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현우는 군대 맞후임은 물론 그의 부모들과도 가족처럼 지냈다. 맞후임 집의 소 축사 일을 거들어주고 명절 상차림을 방불케 한 푸짐한 아침 식사도 함께 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맞후임과 어머니의 배웅 속에 뭉클한 표정으로 집을 떠났다. 그마저도 굴, 매생이, 유자청 등 트렁크 가득 시골 인심이 담긴 선물을 갖고 돌아가는 길이라 감동을 더했다.
그러나 지현우는 곧바로 서울 집으로 향하지 않았고 해안도로를 따라 인근의 가우도로 향했다. 맞후임의 어머니가 알려준 명소로 출렁다리를 지나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지현우는 칼바람을 맞으면서도 사색에 잠기며 가우도를 즐겼다.
다시 운전하며 서울로 향하던 그는 또 한 번 샛길로 빠졌다. 이번에 도착한 곳은 무주의 스키장. 완도부터 서울까지 운전하는 시간만 해도 여러 시간이건만,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지현우의 모습에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이 혀를 내둘렀다. 오직 기안 84만 거듭 공감했다.
이에 지현우는 "일을 안 할 때는 즉흥적인 편"이라며 멋쩍어했다. 심지어 그는 돌아갈 때 운전할 체력을 생각하며 기껏 도착한 스키장에서도 리프트 이용 1회권만 끊어 놀라움을 더했다. 여유롭게 스노보드를 즐긴 그는 스키장에서 국밥으로 허기를 달랜 뒤 해가 진 뒤에야 서울에 있는 자신의 집에 도착했다.
서울에 있는 집 또한 지현우 만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꾸며졌다. 오밀조밀하게 공간이 분리돼 있었고, 곳곳에 식물이 가득했다. 특히 방 한쪽에는 커튼이 뒤 스크린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지현우 만의 비밀 공간까지 있었다.
지현우는 이 곳에서 홍콩 영화 '영웅본색'을 스크린으로 감상했다. 그는 "혼자 있을 때 제 유일한 취미"라며 옛날 영화들을 즐겨 본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혼자남'의 삶에 대해 "술 한잔 같은 느낌. 약간의 외로움, 고독함, 쓸쓸함이 싫지만은 않고, 위로가 되는 느낌"이라고 평하며 울림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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