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 다녔어요"...'슈가맨3' 프리스타일X정희경, 20년만에 만든 'Y' 첫 무대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1.18 06: 52

힙합 듀오 프리스타일과 피처링 보컬 정희경이 '슈가맨3'에서 처음으로 히트곡 'Y' 무대를 성사시켰다.
17일 밤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시즌3(이하 슈가맨3)'에서는 유재석 팀의 슈가맨으로 프리스타일이 등장, 히트곡 'Y'를 슈가송으로 선보였다. 
이날 프리스타일은 'Y' 원곡의 피처링을 맡아준 정희경과 함께 등장했다. 정희경 특유의 고운 고음 첫 소절이 들리자마자 '슈가맨3' 객석에서 일제히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이에 프리스타일 'Y'에 대한 시청자 인지도는 총 89불까지 올라갔다. 

[사진=JTBC 방송화면] '슈가맨3'에서 프리스타일과 정희경이 처음으로 'Y' 무대를 꾸몄다.

친형제 미노, 지오로 결성된 힙합 듀오 프리스타일은 '슈가맨3'는 물론 시리즈 처음부터 꾸준히 제기된 슈가맨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을 넘어 슈가송의 원곡 피처링을 맡아준 정희경까지 섭외하는 데에 시간이 걸렸다. 
미노 또한 "셋이 녹음하고 완전체 무대는 '슈가맨3'가 처음이다. 다같이 부르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심지어 미노와 정희경은 초면이었다. 정희경 녹음 당시 미노가 스튜디오에 참석하지 못했던 것. 이후 정희경이 활동을 함께 하지 않으며 미노는 객원 보컬들만 만나야 했다. 
히트곡을 두고 원곡에 참여한 가수가 무대를 서본 적 없는 이례적인 상황. 정희경은 "정희경은 "제가 이 노래를 부른 건 맞는데 저와 이 노래를 떨어트려 놓고 살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 노래 같다고 생각을 못했다. 오늘 불러보니까 제 노래 맞는 것 같다"며 관객 반응에 감사를 표했다. 
더욱이 그는 "제가 이 노래를 좀 안 좋아했다. 추구하는 취향이 분명하고 선명했다. 그걸 제 색깔로 보여드리기 전에 다른 느낌으로 알려지는 게 부담스러웠다"며 "도망 다녔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 정희경은 "'Y' 녹음을 하러 가자마자 들었는데 굉장히 높은 톤이었다. 하다가 '이렇게 불러야 되냐?'고 했다. 굉장히 높은 고음을 불러야 하고 가사도 계속 반복되니까 고쳐서 불러야 하나 고민했다. 다시 부를까 하다가, 그냥 빨리 부르고 가겠다고 말하고 1시간 30분 만에 녹음을 끝냈다. 프로듀서 분이 방송 활동 생각이 있냐고 물어보셔서 '절대 없다'고 답했다"고 과거 녹음 비화를 설명했다.
결국 정희경과 프리스타일의 만남은 녹음 이후는 물론 무대로도 처음이 된 상황. 프리스타일은 정희경에게 따로 연락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슈가맨3'을 계기로 함께 활동하고 싶은 의사를 표현했다.
이에 정희경은 최근 '슈가맨3'에 출연해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 있는 양준일을 언급하며 "그 누구도 탓하지 않으시고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지금 현재를 살고 있더라. '저렇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저도 스스로를 낮추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해 향후 활동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프리스타일과 정희경의 화합을 증명하듯 이날 유재석 팀의 쇼맨으로 나선 권진아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Y'를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이에 53불로 유희열 팀에게 승리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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