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스토랑' 정일우가 고등학교때 여자친구와 자주 먹었다는 신림동 백순대 집을 찾았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편스토랑'에 정일우가 주제인 추억을 맛을 위해서 신림동 백순대를 주문해 먹기 시작했다.
"양이 엄청 많지 않냐"는 도경완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일우의 폭풍 먹방이 시작 됐다. "여기서 데이트도 많이 했었는데"라는 말에 영자가 "누구누구"라고 물었고 "고등학교때요"라고 쑥스럽게 그가 대답했다.
정일우는 "고등학교 때 이민호를 처음 만났는데 연기에 대한 꿈기 같은 걸 알고서 순식간에 친해졌다. 지금은 제일 친한 연예인 친구라고 할 수 있는게 이민호가 유일하다"고 했다. "잘생긴 사람 끼리 알아보는 거 아니겠어요?"라면서 정일우가 웃었다.
백순대를 먹은 뒤 시장을 향한 일우는 사촌 동생이 가업을 이어 받아서 하고 있는 멸치 가게로 향했다. 죽방 멸치를 달라고 해서 계속 먹어대는 통에 사촌 동생은 "한개당 1000원이다. 사야한다"는 말로 일우를 제재했다.
멸치를 사서 집으로 향한 일우는 우얼쌈밥장에 우렁 대신 멸치를 넣고 강된장을 끓였다. 이어 잣과 땅콩을 갈아서 넣었고, 이정현이 너무 고소하겠다면서 그의 아이디어를 극찬했다. 아욱과 근대 그리고 양배추를 삶아서 멸치장을 넣고 쌈을 싼 뒤 누군가를 위한 도시락을 쌌다 .
일우는 난생 처음으로 도시락을 싸봤다고 했고 그렇게 싼 찬합을 들고 그가 향한 곳은 대학로의 한 극장이었다. 붐이 이정도 프로포즈면 결혼을 해야한다고 일우의 연애를 응원하는 가운데 일우가 이순재의 연습실로 들어섰다. 이순재는 일우를 보고 "머리에 그건 뭐냐"고 물었고, 일우의 머리에는 '사랑해요 순재쌤'이라고 적혀있는 머리띠가 있었다.
13년전에 하이킥으로 인연을 쌓은 두 사람. 일우는 사진관에서 가져온 하이킥 사진을 액자에 넣어 이순재에게 전했다. "편스토랑 아세요? 제가 요즘 하는 프로그램인데요. 메뉴를 만들어서 1등하면 출시하는 거예요"라는 말에 이순재가 이제 사업으로 전환하는 거냐고 물으며 "거기 나도 좀 끼자"고 웃었다. 이순재는 일우의 도시락을 먹으면서 "맛잇는데?"라고 했고 일우가 화색을 띄었다. /anndana@osen.co.kr
[사진]KBS '편스토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