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민우가 일찍 철이 든 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3년 전 희귀성 난치병으로 세상을 떠난 엄마의 부재로 너무 일찍 철이 든 민정이와 표현이 서툰 아빠 김민우를 위한 전문가들의 솔루션이 진행됐다.
과거 ‘입영열차안에서’, ‘사랑일뿐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민우는 자동차 딜러로 일하면서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딸을 홀로 키우고 있다. 김민우는 “초등학교 5학년의 공부 방법과 사춘기에 대해 고민이다”고 밝혔다.
김민우는 “우리 딸 민정이는 굉장히 의연하고 의젓한 부분이 많은 아이다.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더 빨리 철이 든 느낌이다”며 빨리 철이 든 이유에 대해 “엄마가 먼저 하늘나라로 갔다. 아내는 건강했던 사람이다. 목이 아프다고 해서 병원을 갔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다. 계속 아프다고 해서 큰 병원을 갔더니 혈구 탐식성 림프조직구증으로 특이한 병이었다”고 했다.
이어 “병원에 일주일 동안 입원하고 갑자기 떠나갔다. 나한테는 노래도 하고 강사로서도 우뚝 설 수 있게 많이 뒷바라지해줬다"라고 밝혔다.
김민우는 딸이 자신에게 힘이 돼주려고 애쓰는 걸 안쓰러워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민정이가 본인도 아주 힘들고 슬플 텐데 아빠가 너무 많이 힘들어하니까 아빠 옆에서 편이 되어주려고 하고 아빠가 엄마를 그리워하는 부분을 민정이가 있으니까 오히려 힘내자고 이야기하는 그런 부분이 많더라”라며 “엄마를 떠난 보낸 후 나에게 했던 말이 ‘아빠 내가 세탁기 돌리는 방법을 배울게. 아빠 셔츠 해줄게’였다. 그러다 보니까 아이가 엄마의 빈자리를 통해서 조금 더 일찍 성숙해진 거 같다”고 했다.
김민우의 딸 민정은 알람 없이도 아침 일찍 일어나 독서로 하루를 시작하고 겨울방학 생활 계획표도 작성하는 학생이었다. 김민우와의 대화하는 걸 보고 신동엽은 “대화가 어른들끼리 하는 대화 같다”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로 김민우의 딸은 철이 빨리 든 모습이었다.
또한 집에 돌아와서 공부를 시작해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고 집중했다. 민정은 “공부를 못하면 내 자신한테 실망이 크다”고 했다. 친구한테 전화가 와도 거절하고 급기야 휴대폰 전원을 끄고 공부에 집중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민우는 딸에게 “모든 면에서 알아서 잘 하지만 가끔은 어리광도 부려줬으면 좋겠다”며 주말에 놀이동산을 가거나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하지만 딸은 아빠가 바쁘고 힘들기 때문에 말하지 않았던 것.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는 “너무 심심해”, “놀이동산 가고 싶어”, “눈썰매장 가고 싶어”라고 말했다. 이를 본 김민우는 속상해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문가들은 김민우 딸의 심리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솔루션을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공부가 머니’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