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무표정의 ‘돌직구’를 날리던 남궁민이 ‘드림즈’의 복귀 후 따뜻한 리더쉽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17일 방영된 ‘스토브리그’ 10회 에선 ‘드림즈’의 복귀한 백승수 단장의 모습이 그려졌다. 복귀 후 이번엔 선수들의 ‘자율훈련기간’ 대해 선수협회장 강두기(하도권 분)와의 마찰을 빚어 극한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결국 결론은 백승수 단장의 편일 것 만 같던 감독 윤성복(이얼 분)까지 백승수 의견에 반대하며 훈련 중지를 요청했고, 백승수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단장실로 돌아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백승수의 계획이었던 것
감독의 리더쉽에 힘을 실어주고, 선수들이 단장에 대한 반감으로 자율 훈련을 열심히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처럼 자신을 희생한 백승수의 결이 다른 ‘리더쉽’은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기며 놀라움을 샀다.
백승수의 변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자신의 의견을 걱정해 ‘오프 시즌 훈련법’을 준비해둔 운영팀에게 ‘잘했어요. 제가 표현이 인색한 편인가요?’라며 ‘믿어줘서 고맙습니다’라는 수줍은 듯 칭찬과 감사 인사를 전할 때는 민망함에 못 견디겠다는 표정으로 변화하는 백승수를 완벽 그려 가슴 깊이 따뜻함을 안기기도
극 초반 유정인(김정화 분)과의 대화에서는 ‘내가 좀 웃으면서.. 즐겁게 하고, 그렇게 지내도 될까?’라는 물음으로 백승수가 변화할 것 임을 예고 했다. 이때, 죄책감 속에서 작은 희망을 찾은 백승수를 눈물이 맺힌 듯 한 눈빛과, 머뭇 거리는 말투, 희미한 미소로 아련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남궁민은 무색무취의 연기를 넘어, 자신을 옥죄던 죄책감을 내려놓고 조금씩 자신을 드러내고 있는 백승수를 완벽히 표현해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절제와 딱딱함의 대명사였던 백승수가 조금씩 풀어지고 있는 것을 나노 단위의 디테일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눈빛과 표정, 말투를 그려내 입체감 있는 캐릭터를 완성하고 있는 것
이런 남궁민의 열연에 드라마 ‘스토브리그’는 매회 자체 시청률을 갱신하며, 드라마 팬과, 스포츠 팬 들을 하나로 뭉치게 한 역사적인 웰메이드 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다.
통쾌함과 감동, 거기에 시청률 까지 다 잡은 남궁민. 지난 SBS '본격 연예 한밤‘을 통해 아직 역대급 스토리가 남아 있음을 예고해 대중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스토브리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