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가 자신의 인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이 '라섹(라면 끓이는 섹시한 남자)' 사장님으로 변신해 '인생 라면집'을 오픈한 모습이 그려졌다.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예능 부문 신인상, 라디오 신인상까지 2관왕을 수상한 장성규는 유재석을 보자마자 큰절을 올렸고, "전 형님께서 주는 건 똥이라도 먹을 수 있다"며 무리수를 날렸다. 유재석은 "넌 그게 문제다. 지금 주말 저녁에 똥이 웬 말이냐?"고 구박했다.
장성규는 "죄송하다. 방송이라고 생각 못했다"고 사과했고, 유재석은 "방송이라고 생각 못하기는 누가 봐도 풀메이크업을 하고 왔다"고 팩트폭력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장성규는 "형님과 함께 제가 신인상을 받았는데 그게 안 믿기고, 올해 들어 매일 꿈에 나온다. 형님과의 투샷이 잡히다니, 형님과 김태호 피디님이 하시는 프로그램에 나오다니, 말이 안 된다. 참 꿈 같은 하루 하루다"라며 감격했다.
유재석은 "연예대상 타고 가족들이 좋아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장성규는 "난리났다. 다 울고 난리 났다"고 답했다.
유재석은 "나야 말로 신인상을 탈 줄 몰랐다. 내가 올해 데뷔 30년이라고 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장성규는 "선배님이 SBS에서 밤 12시 넘어서 대상을 받았고, 그날 밤에 MBC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그게 대박이다. 그것도 역사적으로 없었던 일이라고 하더라"며 축하했다.
유재석은 "성규 넌 올해 축하할 일이 정말 많다. 아나운서 그만둔지 1년도 안 됐는데"라고 했고, 장성규는 "너무 죄송스러울 정도로 빠르게 와서 마음이...전부 내 것이 아닌 것 같다. 다 거품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유재석은 "시상식에서 보니까 다 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며 웃었다.
곧 둘째도 태어나는 장성규는 "프리 선언한 지 일주년 되는 달에 둘째가 태어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생 라면'은 2019년 연예 대상을 빛낸 얼굴들이 릴레이로 등장해 시상식 뒤풀이 수다를 나눴다. 다른 예능에서 듣기 힘들었던 예능인들의 신년 계획과 예능 트렌드에 대한 속내, 따뜻한 격려까지 진솔하면서 웃음 가득한 시간으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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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