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 최현석이 사문서 위조 사건에 연루됐다는 논란에 대해 하루 만에 해명에 나섰다. 휴대전화 해킹 피해와 사문서 위조 사건 연루 등 논란이 겹쳤는데, 최현석은 신중하게 입장을 밝히고자 의견 표명이 늦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레스토랑 오픈 하루 전에 수습을 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싸늘하게 바라보고 있다.
지난 17일 최현석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최현석의 이름이 입길에 오른 이유는 그가 사문서 위조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17일 한 매체는 최현석이 사문서 위조 사건에 연루됐으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휴대전화 해킹으로 해커에게 협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시행사는 F&B 회사 설립을 준비하며 최현석의 전 소속사(플레이팅 컴퍼니) 재무이사 A씨 등에게 최현석을 포함한 유명 셰프와 함께 이적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당시 최현석은 플레이팅 컴퍼니와 7년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이적이 어려워지자 A씨 등은 ‘을에게 지급할 금원이 2개월 이상 연체될 경우 자동 해지된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또한 ‘을은 마약, 도박, 성범죄 기타 이미지와 도덕성에 중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범죄 행위를 하거나 이에 연루되지 않을 의무가 있다’는 조항에서 ‘이미지와 도덕성에 중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문구를 지워 손해배상 범위를 축소했다.
이 매체는 최현석이 해당 조항을 추가‧삭제한 이유에 대해 휴대전화 해킹 피해로 해커들에게 협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최현석은 사생활 동영상 등으로 해커들에게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문서 위조 사건에 연루되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휴대전화 해킹 피해가 더해지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최현석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도 불똥이 튀었다. 사생활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졌기에 출연 여부 등에 관심이 모인 것.
특히 최현석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레스토랑을 그만두면서 “회사가 다른 회사로 인수되는 과정에서 운영 방식이 바뀌었다”고 말했는데, 사문서 위조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거짓말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생겼다.
이와 관련해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측과 tvN ‘수미네 반찬’ 측은 OSEN에 “현재 제작진에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사실 확인 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최현석 측의 입장 발표는 하루가 지나도록 없었다. 최현석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위플이앤디 측은 묵묵부답이었다. 그 사이 최현석의 딸 최연수까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올라오며 2차 피해가 발생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18일 오후 최현석은 위플이앤디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먼저 최현석은 입장 발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사죄의 말씀 올리며, 신중하게 입장을 밝히고자 빠르게 의견 표명을 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불편을 받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양해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최현석은 사문서 위조 사건 연루에 대해 “전 소속사로부터 전속 계약 관련해 지난해 법적 조치를 받은 바 있으나 이후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 상호 합의로 합의서를 작성했다. 현재는 법적 조치가 취하됐다. 새 소속사로의 이전은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또한 최현석은 휴대전화 해킹 피해에 대해 “2018년 8월 휴대전화 해킹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해킹된 자료에는 개인적인 생활 및 가족, 지인들의 개인 정보가 담겨 있었다. 당시 가족과 지인들이 받을 수 있는 2차 피해를 우려해 정식 절차를 밟아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했고, 해당 수사 건은 사건 종결로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최현석이 입장을 발표하며 사과했지만, 일부 네티즌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특히 최현석이 오는 19일 새 레스토랑 오픈을 앞두고 이에 피해가 가는 게 아닐까 우려해 부랴부랴 입장을 발표하고 사과하는 모양새를 취한 게 아니냐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일부 네티즌들은 최현석이 휴대전화 해킹 피해도 있고 해서 입장 표명이 늦어질 수 있었다며 최현석을 두둔했다.
최현석은 “그동안 최현석이라는 이름을 통해 과분한 기대와 조명을 받았다. 관심을 두셨던 많은 분들, 제가 참여했거나 참여 중인 방송 관계자 분들, 각종 행사에 참석할 수 있게 도움 주셨던 분들과 광고주 분들에게 이번 일을 통해 많은 걱정 끼쳐드렸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도 깊이 반성한다. 앞으로 저를 더 염격히 살피며 더 나은 사람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겠다. 다시 한번 깊은 사죄 말씀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한편, 최현석은 오는 19일 서울 성수동에 새 레스토랑을 오픈한다. 또한 여경래 셰프, 유현수 셰프와 함께 부산에 ‘셰프 뮤지엄’ 오픈도 앞두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