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손예진이 현빈의 아버지 전국환을 만나 남한으로 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9회에서는 윤세리(손예진 분)가 리정혁(현빈 분)의 아버지 리충렬(전국환 분)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리정혁의 아버지이자 북한 총정치국장 리충렬(전국환 분)은 윤세리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1대1로 만났다.
리충렬은 차를 대접했지만, 윤세리는 "손님으로 놀러 온 것도 아니고, 납치 당해와서 먹으란다고 먹는 바보는 아니다. 아버님 되시는 거죠? 놀라지 마세요. 서단 씨랑 똑같이 생겼다. 특히 사람 째려 볼 때 그 눈매가 똑같다. 솔직히 처음에 끌려올 때 누가 이런 짓까지 하는지 열 받았는데, 이제는 좀 이해가 된다. (서단 씨와 리정혁 씨) 두 사람 사이에 내가 껴서 방해하는 것 같고, 충분히 이해는 된다"고 했다.
리충렬은 "무슨 목적을 가지고 리정혁 옆에 붙어 있었는지 말해 보라우"라고 했고, 윤세리는 "얘기지 못한 강력한 돌풍으로 생긴 순수한 피해자다. 사고였다. 아버님, 난 남한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구멍 가게 정도가 아니라 엄청 큰 패션 회사다. 그런 내가 무슨 목적이 있다고 여기 와서 생고생을 하고 있겠나. 가진 게 너무 많아서 '이 돈을 어디다 쓸까? 죽기 전에 다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한 선량한 서울 시민일 뿐이다. 리정혁 씨는 그런 날 인도주의적으로 도와준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얘기를 듣던 리충렬은 "이 모든 게 리정혁 때문인가?"라고 물었고, 윤세리는 "그 사람은 아무 잘못이 없다. 그것만은 확실히 해주셨으면 좋겠다. 처음에는 날 신고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내가 협박했다. '신고하기만 해라. 네 부하들이 근무 잘 못 선 것부터 확 다 불어버릴 거다'라고 하니까, 그 사람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며 편을 들었다.
"둘 사이는 그게 전부인 건가?"라는 질문에 윤세리는 "내가 리정혁 씨를 많이 좋아했다. 어쩌다보니 좋아하게 됐는데, 그 사람은 아니었다. 나만 그랬으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 그 사람은 지금쯤 내가 돌아갔다고 생각하니까 나 좀 도와달라. 사람도 납치하고, 딱 봐도 그 정도 힘을 있어 보이신다. 무사귀환 할 수 있도록 통 크게 힘 한번 써달라. 아버님께서 저 한번 딱 도와주시면 틀림없는 보상과 보은 약속드리겠다"며 사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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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랑의 불시착'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