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김구라가 현재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이 '인생라면' 가게 사장님으로 변신해 예능인들에게 유산슬 라면을 대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인생라면' 가게에는 2019년 연예 대상을 빛낸 얼굴들이 릴레이로 등장해 시상식 뒤풀이 수다를 나눴다. 다른 예능에서 듣기 힘들었던 예능인들의 신년 계획과 예능 트렌드에 대한 속내, 따뜻한 격려까지 진솔하면서 웃음 가득한 시간으로 채워졌다.
지난해 아나운서에서 프리선언 이후 전성기를 맞은 장성규부터 장도연, 양세찬, 조세호, 김구라, 박명수 등 다양한 예능인들이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김구라는 지난해 연말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천편일률적인 방식과 문제점에 대해 일침을 날려 큰 이슈를 모았다. 일명 '구색구라'로 대상 수상자보다 높은 실시간 검색어를 차지했다.
김구라는 "연말에 연예대상 때문에 화제가 됐다고 해서 왔다. 연예대상이 의도치 않게 화제가 됐고, 재석이한테 미안한 것도 있다. 대상은 유재석이 받았는데 본의 아니게 내가 더 주목을 받았다. 그래서 여기에 왔다"며 "방송사분들이 그렇게 꽉 막혀 있지 않다. 내 안위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밝혔다.
김구라에 이어 박명수가 등장했고, 그는 유재석보다 김구라를 더욱 반가워했다.
박명수는 유재석에게 뜬금없이 유산슬 노래를 요청했고, 김구라는 "이런 행동이 두 사람을 멀어지게 만드는 것 아니냐?"며 현재 두 사람의 관계를 궁금해했다. 또한, 김구라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10년 넘게 두 사람이 같이 프로그램을 하다가 갑자기 안 보면 서운한 마음이 있을 수 있다. '무한도전' '해피투게더'가 갑자기 날아갔다. 그래서 두 사람의 관계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고 물었다.
박명수는 "이게 한일 관계랑 비슷하다. 내 개그가 수출길이 막혔다"며 개그 공정 중단 위기에 놓인 자신의 처지를 언급했다. 박명수는 자체 개그 생산에 돌입했다며, "나도 충분히 자립이 됐다. 일요 예능 MBC '끼리끼리'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이때 박명수는 "여자친구 생겼다고 하던데?"라고 물었고, 김구라는 "혼자살 순 없다. 우리가 장래를 예측한 순 없지만, 결심이 섰을 때 얘기를 해야한다. 결혼식은 안 할 거다. 난 그냥 극비로 해서, 식구들끼리 해야한다. 내 나이가 좀 그렇다. 뭐 그 정도만 하자"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김구라가 방송에서 여자친구를 고백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놀면뭐하니' 방송 직후, 김구라의 이름이 또 한번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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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