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손예진이 북한을 떠나 남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비무장지대로 이동했고, 두 사람이 눈물의 마지막 키스를 나눴다.
18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9회에서는 리정혁(현빈 분)이 납치 당해 죽은 줄 알았던 윤세리(손예진 분)와 재회했지만, 윤세리를 남한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또 다시 이별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세리는 리정혁의 아버지 리충렬(전국환 분)의 부하들에게 납치 당했고, "구승준이랑 갑자기 가게 됐다.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나왔는데, 우리 벌써 인사 여러 번 했으니 새삼스럽게 안 해도 될 것 같다. 사랑한다"라는 전화를 걸었다.
조철강(오만석 분)은 윤세리를 붙잡기 위해 리정혁을 더욱 압박했고, 이 과정에서 리정혁이 조철강을 폭행해 수용소에 갇히게 됐다.
알고 보니, 북한 총정치국장의 아들이었던 리정혁은 부하들을 모아서, "내 출신에 대해서 소문을 내줘야겠다. '우리 아버지가 총정치국장'이라고. 되도록 빨리 이 소문이 대장 동지 귀에 들어가게 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총정치국장 아들' 소문이 퍼진 리정혁은 수용소에서 나왔고, 아버지를 찾아갔다. 그는 "설마 죽었습니까? 죽였습니까?"라며 "앞날을 끊임없이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그런다. 그렇게 사는 게 얼마나 지옥인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 집까지 오는 내내 숨도 쉴 수 없었다. 그 사람이 잘못 됐다면 죽는 날까지 지옥에서 살게 될 거다"라고 했다.
어머니 김윤희는 "숨 쉬어라 정혁아. 왜 숨을 못 쉬니? 내 새끼 지옥에서 살게 할 순 없다"라며 윤세리를 데리고 나왔다. 리정혁과 윤세리는 서로를 보자마자 눈시울을 붉혔고, 리정혁의 부모는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다.
윤세리는 리정혁의 집에 머물면서, 과거 두 사람이 스위스에서 만난 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리정혁이 죽을 형을 위해 친 피아노 연주를 윤세리가 인상 깊게 들었다.
다음 날, 리정혁과 윤세리는 조철강을 피해 비무장지대(DMZ)로 이동했고, 진짜 이별을 마주하게 됐다.
리정혁은 "남자 만나고 되고, 다른 이들과 아무일 없이 잘 지내도 된다. 대신 다시 외롭지 마시오. 혼자 풍경 좋은 곳 가서 조용히 사라지겠다는 마음 먹지 마시오. 옆에는 없어도 당신이 외롭지 않길 바라는 내가 항상 있소. 사는 내내 항상 행복하시오. 그래 주면 행복하갔소"라고 했다.
윤세리는 "리정혁 씨도 나 아주 잊지는 말고"라며 애써 웃었고, 리정혁은 "못 잊지.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여자를 어떻게 있겠소"라고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윤세리는 혼자서 남한 쪽을 향해 걸어갔고, 뒤따라 온 리정혁은 "한 걸음 정도는 괜찮겠지"라며 윤세리에게 키스를 했다.
서로를 사랑하는 리정혁과 윤세리가 진짜 이별을 앞둔 가운데, 향후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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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랑의 불시착'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