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다감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터치’에서는 남편 민강호(송재희)의 집착과 억압, 폭력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를 찾기 위해 마음먹은 지윤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겼다.
지윤은 재벌가로 시집가서 신데렐라로 살다가 무작정 다시 컴백을 꿈꾸는듯했지만 실상은 남편의 극악한 폭력과 억압 속에 지쳐가고 있었다. 폭력에 시달리고 있었던 지윤의 상처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지윤은 배우로서의 복귀를 위해 자신의 전 매니저를 찾아갔다. 무슨일 이냐고 묻는 매니저한테 “도와달라”고 간절하게 이야기했다. 다음 계획이 뭐냐고 묻는 매니저에게 지긋지긋해서 도망갔지만 “도망간 곳이 더 지옥이었다”라고 “다시 활동하고 싶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렇게 위기에 벗어나나 했지만 또 한 번 지윤이 위기에 빠졌다. 호텔로 찾아온 강호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지윤은 집에 가자는 강호를 향해 당당하게 이혼하겠다고 이야기했고, 그런 지윤에게 강호는 또 폭력을 행사했다.
매니저의 도움으로 구사일생한 지윤은 메이크업으로 자신의 얼굴의 상처를 가리고 정혁을 찾아갔다. 수연(김보라)과 떠나는 정혁을 향해 눈물로 애타게 불렀지만 정혁은 그냥 가버렸다. 하지만 바로 다시 돌아온 정혁과 지윤은 재회를 했고, “얼굴 왜 그래 누가 그랬어”라는 정혁의 한마디에 자신의 상처가 녹는 듯 모든 설움을 쏟아내는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한다감은 잦은 폭력과 억압에 시달리며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백지윤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는 물론, 백지윤의 인생을 진정성 있는 내면 연기로 소화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특히 감정을 담지 않은 눈으로 체념한 듯 강호를 대하는 모습과 자신의 모든 걸 알고 있는 정혁에게 매달리는 여린 지윤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 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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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터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