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17'이 골든글로브에 이어 전미영화제작자조합(PGA)에서도 작품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18일 오후(현지시각) “‘1917’(감독 샘 멘데스)이 이날 전미영화제작자조합(PGA)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드라마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오스카 최고 상의 선두주자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후보작으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비롯해, ‘아이리시맨’, ‘포드V페라리’, ‘조조래빗’, ‘조커’, ‘나이브스 아웃’, ‘작은 아씨들’, ‘결혼 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있었다. ’1917’은 제77회 골든글로브에 이어 다시 한 번 ‘기생충’을 제치고 작품상을 수상했다.
‘1917’의 제작자 피파 해리스는 “이 영화는 우리 모두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애썼던 모든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영화다. 전 세계 분열과 갈등의 시대에 우리가 물려받은 평화를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말라는 것을 상기시켜 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샘 멘데스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세계 1차대전에 참전했던 할아버지의 경험을 기리는 것에 대해 언급했고, 제작진과 출연진에 고마움을 전했다.
'1917'은 독일군의 함정에 빠진 아군을 구하기 위해 적진을 뚫고 전쟁터 한복판을 달려가는 두 영국 병사가 하루 동안 겪는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각본상, 촬영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특히 ‘기생충’과 다시 한 번 작품상 등을 두고 경합을 벌이게 돼 주목된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제77회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18일 미국 LA 비버리 힐스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0회 미국 편집 감독 조합상에서 양진모 편집 감독이 편집상을 받았다. 또 제7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등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라 수상을 점쳐지고 있다.
한편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달 9일(현지시각) 열린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