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선호가 가수 겸 예능인 김종민과 함께 ‘바보 형제’로 등극했다. 두 사람은 흐뭇한 미소를 띤 채 서로를 바라봤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2 예능 ‘1박2일’은 ‘지키면 복이 와요’ 특집으로 꾸며져 경북 안동에서 진행됐다. 이날 김선호와 김종민의 어리바리함이 돋보여 웃음을 안겼다.
김선호는 연정훈, 문세윤과 배우팀을 이뤄 가수팀의 김종민, 딘딘, 라비와 게임별 대결을 펼쳤다. 김종민이 인정했을 정도로 김선호는 암기력이 약했다. 이에 김선호도 “거울을 보는 느낌”이라고 화답했다. 연극 및 드라마 대본을 암기하는 것에 대해 “그것 한 달 동안 외워서 그렇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배우 대 가수팀으로 3명씩 나뉜 멤버들. 각 팀에 복주머니 10개씩 배당됐고 첫 번째 미션으로 ‘낙동강 오리알’ 복불복을 진행했다. 이마에 오리알을 깨서 생란이 걸리면 복주머니 1개를 다른 팀에게 주는 방식이었다. 당연히 복주머니를 많이 남기면 우승.
이마에 각각 알을 깼지만 모두 삶은 것을 골라 멤버 전원이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멤버들이 3.3%의 확률로 날오리알만 남긴 건데, 딘딘이 남은 알들 중 하나를 택해 이마에 깨보기로 했다. 운이 나쁘게도 날 것을 골라 얼굴에 노른자를 뒤집어쓰게 됐다.
시작부터 운을 타고 난 멤버들은 안동의 나물 비빔밥, 상어고기, 식혜 등 지역의 별미를 아침으로 먹었다. 이 가운데 처음 접해 본 상어고기는 인기가 높았다. 문세윤이 “기름 지지 않은 음식은 배가 부르지 않다”고 말해 멤버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멤버들은 ‘1박2일’을 통해 자신의 인지도가 높아 졌다면서 기뻐했다. 특히 김선호는 “아침마다 헬스장에 가는데 이제는 아주머니들이 저를 알아봐 주신다. '제기 잘 찬다’고 해주시더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라비도 “저는 설렁탕 집에서 알아 보셔서 소면 사리를 공짜로 주셨다”고 자랑했고, 딘딘도 “저도 콘서트 끝나고 회식을 갔는데 주방 이모들이 다 나왔다”고 전했다.
라비는 “너가 빅스의 비주얼은 아니지 않았느냐”는 딘딘의 놀림에 “그래도 내가 형보다는 낫다”고 응수했다. 이에 앞서 딘딘이 비주얼 1위로 김선호를 꼽았는데, “나랑 연정훈 형이 동급이고 라비가 4위”라고 해서다.
도산서원으로 이동한 멤버들은 제작진의 제안에 따라 한자 겨루기에 도전했다. 한 팀이 한자 문제를 내면 상대팀이 글자를 쓰는 것. 숫자를 포함해 각각 5개의 문제를 내기로 했다. 라비가 “나는 한자 3급이다”라고 자랑했지만 가수팀이 2점을 획득해 3점을 얻은 배우팀에 졌다.
마지막으로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이육사 문학관에 도착해 암기력 겨루기에 도전했다. 팀원들은 이육사의 시 ‘광야’ 전문을 외우고 제작진이 지목할 때마다 한 문장씩 읊어 전체를 암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배우팀에선 김선호가, 가수팀에선 김종민이 구멍이었다.
김종민과 김선호가 붙은 가운데 김종민이 실수해 결국 배우팀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선호는 “그래도 내가 바보는 아니네”라고 안심했지만 이미 그의 암기력이 만천하에 드러나 웃음을 더했다./ watch@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