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일우가 센스 넘치는 입담을 과시했다.
20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배우 정일우가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명수는 “요섹남이라는 단어가 한 때 유행했는데, 요리까지 하니까 더 섹시한 배우 정일우 씨가 출연했다”라며 “5~6년만에 처음 저를 찾아왔다”고 밝혔다.
정일우는 “저는 군복무를 했고 형은 ‘무한도전’ 때문에 바빴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같이 다녀왔다. 손예진 씨도 함께 다녀왔는데 다녀온 사람들끼리 정말 친해졌는데 연락은 안하고 있다”고 농담을 던지자 정일우는 “재석이 형이 라면 끓여주는 프로그램을 봤는데 좀 안타까웠다. 형이 간당간당하더라”고 받아쳤다.
정일우는 자신의 수입에 대해 "제가 작품할 때에는 드라마 스태프들에게 한우 고기 사드릴 정도는 된다. 매일은 아니고 전체 회식에서 150명 정도에게 쏜다"고 말했다.
이어 정일우는 "2년 정도 수입이 없었던 적이 있다. 지금은 삼시세끼 잘 먹고 있다”라며 “드라마는 곧 결정을 해서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예능 '편스토랑'과 대학로에서 ‘엘리펀트 송’이라는 연극을 하고 있다. 저도 간당간당하다”라고 털어놨다.
정일우는 패션센스가 뛰어나다는 박명수의 말에 “워낙 옷을 좋아했는데 요즘에는 먹는 것에 많이 쓰고 있다. 유행이 지나니까 좋은 옷을 사 입는 것도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요즘에는 요리개발하는 데 돈을 많이 쓰고 있다. 아무래도 우승 욕심이 있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일우는 데뷔작 ‘거침없이 하이킥’에 대해선 “스무살이었는데 첫 작품에 너무 사랑을 많이 받아서 슬럼프도 있었다. 포털사이트에서 1년내내 검색순위 1위를 가장 오래한 사람이 저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또한 정일우는 당시 아버지로 출연했던 정준하에 대해선 “처음에는 마음도 넓고 통도 클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굉장히 소심하다 예민하다”고 떠올렸다.
뿐만 아니라 정일우는 현재 출연 중인 ‘편스토랑’에 대해 “그냥 예능도 아니고 요리와 관련된 거라 맛표현이 어렵다”며 “영자 누나는 맛표현할 때 거의 시를 읊는다. 경규 형은 거의 소리를 지른다. 화가 많으시다. 이승철 선배님은 심사위원인데 굉장히 예리하시고 무섭다”고 전했다.
이어 정일우는 "지난해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라며 "제가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로 신인상을 처음 받았다. 이제는 연기대상에서 받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 정일우는 사랑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정일우는 지금 여자친구가 있냐고 묻자 “없다. 운명적으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정일우는 이상형에 대해선 “제가 배울 점이 있는 여자면 좋겠다. 리스펙트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좋겠다. 나이는 상관없다. 10살 연상도 상관없다”며 “같은 직업은 잘 모르겠다. 배우가 케어받는 직업 아니냐. 여자친구여도 다 케어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일우는 “연기는 평생 풀 수 없는 숙제같다. 그런데 욕심난다. 연극을 하면 제 바닥이 드러나는데 연극 무대에 서야 제 자신을 돌아보고 연기도 다질 수 있는 것 같다”며 “이순재 선생님께서 연극을 권유하셨고 제 연극도 보러 와주셨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선생님이다. 평생 배우를 할 수 있다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편스토랑’에서 요리를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박명수의 라디오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