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아 "쌍꺼풀 수술 한 달 만에 드라마 출연..시청자에 죄송했다"[인터뷰②]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1.20 15: 54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홍수아(34)는 ‘대륙의 첫사랑’과 ‘호러퀸’을 넘나드는 다양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매우 밝고 사랑스러운 에너지가 가득한 그. 이번에는 공포영화로 국내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대륙의 첫사랑’과는 다른 이미지이지만, ‘호러퀸’이라는 수식어도 잘 어울리는 홍수아다.
홍수아는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이봄씨어터에서 영화 ‘목격자 : 눈이 없는 아이’(감독 심용)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 영화 촬영 에피소드는 물론 국내 활동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홍수아는 ‘목격자’로 2년 만에 국내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지난 2018년 중국에서 먼저 개봉한 작품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중국에서 드라마와 영화 등 주연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온 홍수아는 ‘대륙의 첫사랑’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서 홍수아는 “한국에서 나의 이미지는 어렸을 때의 발랄하고 명랑한 이미지다. 처음 중국 갔을 때 오디션 보고 처음으로 했던 역할이 ‘원령’이라는 공포영화였다. 나는 스타가 돼서 중국에 간 게 아니니까 나의 이미지만 보고 피부도 하얗고 그래서 여성스럽고 청순한 느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 캐릭터로 시작한 게 ‘원령’이라는 영화였다. 그리고 나서 최시원 씨와 찍었던 ‘억만계승인’에서 대륙의 첫사랑이라는 별명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수아는 “한국에서의 나의 이미지와 중국에서 보는 나의 이미지가 다르다. 중국이란 나라는 나에게 감사한 것 같다. 어째든 주연배우로 국내에서는 조연 위주로 하다가 중국에서 주연으로 인정해준 나라다 보니, 선입견 없이 바라봐 준 거다. 개인적으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의 홍수아는 ‘홍드로’ 수식어와 데뷔작인 시트콤의 발랄하고 밝은 이미지가 크다. 그렇다면 대륙의 첫사랑과 홍드로 사이, 홍수아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홍수아는 “둘 다 있는 것 같다. 홍드로 그런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도 있다. 요즘엔 또 테니스에 빠져 있다. 올해는 대회도 나가려고 한다. 이제 시작한지 4개월 반 됐는데 너무 너무 재미있다. 체력은 약한데 운동 신경은 있어서 잘 맞더라”라며, “그런 이면에 눈물도 많아서 잘 울기도 하니까 대륙의 첫사랑도 맞을 수 있고, 다 내 안에 있는 모습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홍수아는 앞서 지난 2018년 드라마 ‘끝까지 사랑’을 촬영할 때의 일화를 솔직하게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악역을 연기했던 홍수아는 “’눈이 무섭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라며 그럴 수밖에(?) 없던 이유를 밝혔다. 
홍수아는 “작품 당시 ‘홍수아 눈이 제일 무섭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사실 쌍꺼풀 수술을 하고 한 달 됐을 때 제안이 와서 다 회복되지 않은 모습으로 촬영해야 했다. 눈에 부기가 많으니까 내가 조금만 크게 떠도 내가 생각한 거랑 다르게 나오더라”라며, “나의 치부를 다 드러냈고, 욕이란 욕은 다 먹었다. 그래도 얻은 게 있는데 ‘홍수아가 연기를 잘하는 구나’라는 반응이 있어서 기분 좋았다”라고 털어놨다.
홍수아는 국내 활동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밝은 평소의 모습과 잘 어울리는 작품이나 예능을 통해서 대중을 만나고 싶다고. 홍수아는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 밝은 역할을 해야 하는데, 코믹도 잘할 수 있다. 예능도 잘 맞을 것 같다. 시골을 좋아해서 시골 예능하면 잘할 수 있다. 일도 잘한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홍수아는 “이제는 욕심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지금은 자연스럽게 나이 먹어가면서 그래도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홍수아 중국에 있지 않나?’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좋은 작품 만나서 빨리. 나도 빨리 좋은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홍수아가 출연하는 ’목격자 :  눈이 없는 아이’는 끔찍한 살인 사건을 맡은 기자 진동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갈수록 다가오는 죽음을 그린 공포 영화다. 이 작품은 교통사고 난 어린 아이를 시민들이 도와주지 않고 외면한 채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다. 오는 30일 개봉. /seon@osen.co.kr
[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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