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PARASITE·봉준호 감독)이 미국영화배우조합(SAG)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에 해당하는 수상의 영광을 안은 가운데 후보 지명된 작품들 중 유일하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기생충'은 20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진행된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캐스트(앙상블) 인 모션픽처'를 받는 영예를 안았다.
미국영화배우조합은 '기생충'을 비롯해 '밤쉘',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후보에 오른 쟁쟁한 작품 5편 중 '기생충'을 수상작으로 선정, 발표한 것.
미국 작품이 아닌 외국 영화가 앙상블 상 후보에 오른 것은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이 만든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이후 역대 두 번째다.
현지에 체류 중인 봉준호 감독, 주연배우 송강호롤 비롯해 이선균, 이정은, 최우식, 이선균, 박소담 등은 트로피를 들고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기생충'이 호명된 후 자리에 있던 할리우드 배우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등 외신에 따르면 '기생충'은 비록 1개부문 후보를 장식했지만, 시상식 전 소개된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캐스트(앙상블) 인 모션픽처'에 오른 후보들 중 관객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은 유일한 영화로 영광을 더했다.
한편 '기생충' 팀을 대표해 마이크 앞에 선 송강호는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제목이 '기생충'이지만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란 공생에 관한 영화"라고 '기생충'을 소개하며 "상징적으로 의미가 있는 앙상블이라는 최고의 상을 받으니까 '우리가 영화를 잘 못 만들지는 않았구나'란 생각이 든다. 존경하는 배우님들 앞에서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 오늘 이 아름다운 기억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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