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A씨 "김건모, 술자리서 성추행" 추가폭로vs음악감독 B씨 "동석, 사실 아냐"[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01.21 06: 52

가수 A씨가 김건모의 성희롱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음악감독 B씨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A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건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과거 김건모가 술자리에서 배트맨 티셔츠를 입으라고 요구하며 “친구끼리 뽀뽀도 못해주냐” “앞에 두고도 뽀뽀를 못하는 동사무소 직원 대하는 것 같다”고 스킨십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20일 OSEN 단독보도)
이어 A씨는 “성적인 농담과 장난이 오가기에 불쾌함을 밝혔더니 ‘그럼 오빠 XX 빨아드릴까요? 이런 농담은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사건 당시 물증은 없다. (증거는) 당시 친구들에게 보낸 실시간 카톡뿐”이라며 “몇 번이고 버리려고 했지만 배트맨 티셔츠를 버리지 못했다. 어제 경찰 조사 기사를 보고 옷상자를 뒤져 꺼냈다”고 호소했다.
또 A씨는 “"어떤 식으로든 힘을 보태고 싶으나 내겐 증거가 없다. 24시간 살면서 녹음기를 켜고 다녀야 좋을까 백 번도 더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과연 사는 걸까?”라며 “바라는 것은 적어도 제 주변 사람들은 소비하지 않는 것, 처벌 받은 일은 꼭 처벌이 되는 세상”이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글이 알려지자 A씨는 순식간에 이슈의 중심에 섰다. 그러자 A씨는 20일 "공식적으로 예정된 모든 개인 일정과 저의 음악적 행보를 지켜봐오셨던 분들과의 약속은 모두 지킬 것이고 씩씩하게 해낼 것이다. 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더 이상의 RT를 멈추기 위해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바꿨다"라며 "오늘 아침 오랫동안 저를 봐 오신 주치의 선생님을 뵙고 왔으며 스스로의 안정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A씨는 “김 씨의 경찰 조사 기사를 읽었고 내가 겪은 일과 가지고 있는 것들이 떠올라서 적은 것”이라며 “분명히 해두고 싶은데 공연과 발매 때문이 아니다. 너무 많은 공간에서 그의 음악이 울려 퍼지고, 택시를 타도 버스를 타도 꾹 참고 행선지로 향해야 하는 시간들이 괴로웠기에 적은 것이다. 2차 가해를 멈춰 달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날 오후 음악감독 B씨가 A씨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음악감독 B씨는 2016년과 2018년 있었던 A씨와 김건모의 만남에 동석했던 인물이다.
B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SNS에 쓴 글을 봤다. 없는 이야기다. 정말 왜 그런 글을 썼는지 안타깝다. 전혀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다”라며 "이후에도 A씨는 김건모 씨와 매니저와 따로 만나서 자전거도 타고 그랬다고 하더라. 술집에 있다가 그 후배 분(A씨)이 딸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엄청 많이 시킨 걸로 기억을 한다. 건모 형이 아끼고 잘 지내던 후배로 알고 있었다. 그날도 즐겁게 마시고 헤어졌다. 그게 다다”라고 밝혔다.
또한 B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A씨 외에도 여러 지인들이 있었다. 형이 막 활동을 시작하는 후배들을 불러서 맛있는 것도 해주고, 챙겨주는 것을 좋아한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티셔츠 주는 것도 맞다. A씨도 건모 형이 아끼는 후배니까 선물을 준거였고, 배트맨 티셔츠를 준 것도 집에서 불편하니까 편한 옷으로 갈아입으라는 의미였다”며 다른 모임에서 김건모 씨와 지인들이 배트맨 후드를 나눠 입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B씨는 "2018년 9월 A씨를 마지막으로 봤는데 이 날도 잘 마시고 갔다. 글을 보고 같이 있던 저도 깜짝 놀랐다. 안타깝고 어이가 없더라. 의아한게 SNS에 폭로성 글을 올린 후 자기 앨범 올려서 PR을 하는데 이런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가운데 김건모는 추가 폭로 속에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김건모는 지난 2016년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종업원으로 근무한 여성 B씨에게 음란 행위를 강요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조사 당시 김건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김건모는 데뷔 이래 최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이번 논란은 어떤 결말을 맞을지 지켜볼 일이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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