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대한 외국인인 샘 오취리, 알베르토, 그리고 데이비드 맥기니스가 한식으로 한국 사랑을 전파하며 또 한번 일을 냈다. 특히 그들의 한국사랑이 이탈리아를 이어 또 다른나라까지 이어질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남겼다.
20일 방송된 JTBC 예능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에서 샘 오취리, 알베르토, 그리고 데이비드 맥기니스가 이태리 미라노에서 한식전파에 성공했다.
성공리에 점심 장사를 마무리한 후, 마지막 저녁 장사도 시작했다. 알베르토는 닭갈비에 쓸 고기를 자연스럽게 손질하면서 여유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개업 이래 여유로운 모습은 처음이었다. 처음 주방기구를 찾기 위해 헤매는가 하면 조리하다 불을 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성장한 모습으로 멤버들은 순조롭게 요리를 준비했다.
샘 오취리의 요리 실력도 성장했다. 알베르토는 "조미료없이도 맛있다"면서 요리 시간까지 빨라진 샘의 요리 실력을 인정했다. 데이비드 맥의 손놀림도 빨라졌다. 여유로운 몸짓부터 카리스마로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세 사람은 이태리 오징어 순대집의 줄임말인 '이오순'에 이름을 넣어 "대박"이라고 외치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알베르토의 이태리 가족들 일손도 한 몫했다. 함께 선물도 주고받으며 훈훈함이 가득찬 저녁 모습이었다. 어느 정도 장사 준비 후, 저녁시간이 임박하자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손님들이 들어옴과 동시에 영업이 시작됐다. 한 동양인 커플은 4년 전 방영한 '내 친구의 집'을 기억했다. 알베르토 부모를 보더니 "어떤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에 사는 외국인 집을 소개했다"면서 알베르토 가족들까지 기억해 놀라움을 안겼다.
같은 시각, 주방에서는 재료 손질에 바빴다. 바쁜 주방 모습을 예고한 듯 손님들의 주문을 끊이지 않았다.
한 테이블 손님들은 K팝 가수들의 팬이었다. 10대로 보이는 소녀들은 "BTS때문에 알게 됐다, 최애 뮤지션"이라면서 국경을 넘나드는 팬심을 보였다.
이에 母는 "베네치아 신문에 한식당 연다고 실렸다"면서 실제 이탈리의 한 신문에 프로그램에 대해 조명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관심있는 딸을 위해 이태리 오징어 순대집 예약했다는 母는 "딸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로 왔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처음 맛 보는 한식에 기대감을 갖던 K팝 팬 소녀들은 급기야 소갈비찜 맛에 "이 요리 배우고 싶다"며 한식에 감탄했다.
순조롭게 장사가 진행됐고, 홀에서도 마치 한국인이 된 듯 한국인의 마인드를 가지고 메뉴를 설명하며 열기를 더했다. 마지막 장사인 만큼 더욱 활기를 내는 모습들이었다.
샘은 손님들에게 "고생해도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져줘서 기쁘다"고 했고, 이를 들은 교민은 "예전에 옷좀 잘 입으면 일본 사람, 중국인이라 알지만 이제 한국인들 많이 알더라"면서 "덕분에 한식으로 한국을 알려 뿌듯하다"며 대한 외국인들의 한국 사랑에 감명받았다. 국적과 인종, 언어가 달라도 한식으로 미소짓는 모습이 훈훈함도 안겼다.
이렇기에 대한 외국인이라 부를 수 밖에 없는 그들의 놀라운 한국 사랑이 시청자들에게도 감동을 안겼으며, 하루 빨리 예고된 시즌2로 다시 컴백하길 손 꼽아 기다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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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태리 오징어순대집'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