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오징어 순대집'이 이태리 미라노에 한식을 전파하며 한국의 맛과 의미를 모두 전했다. 시즌1가 마무리 된 가운데 시즌2가 예고되어 벌써부터 궁금증을 배가 시켰다.
20일 방송된 JTBC 예능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에서 한식의 맛과 의미를 전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대망의 마지막 점심장사 영업을 준비하는 가운데, 마지막 메뉴 정체는 한식 끝판왕인 소갈비찜으로 결정했다. 손님들은 "엄청 달콤하다"면서 호평을 이어가며 갈비찜에 푹 빠졌다.
성공리에 점심 장사를 마무리한 후, 마지막 저녁 장사도 시작했다. 세 사람은 이태리 오징어 순대집의 줄임말인 '이오순'에 이름을 넣어 "대박"이라고 외치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알베르토의 이태리 가족들 일손도 한 몫했다. 함께 선물도 주고받으며 훈훈함이 가득찬 저녁 모습이었다.
어느 정도 장사 준비 후, 저녁시간이 임박하자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손님들이 들어옴과 동시에 영업이 시작됐다. 손님들은 "매운 맛이 마음에 든다"면서 김치 맛부터 빠져들었다. 이어 오징어 순대와 함께 초장을 처음 먹어보더니 "정말 맛있다, 환상적"이라며 새콤달콤한 초장 맛에 홀릭했다.
다른 테이블도 맛있다는 말이 폭죽처럼 터져나왔다. 모둠전을 시식하더니 "간장이라 먹으니 참 맛있다"면서 감탄, 소갈비찜 맛에 대해선 "우리 요리하곤 정말 맛이 다르다"며 신기해했다. 그러면서 호불호 없는 달달한 소갈비찜 맛에 빠져들었다.
같은 시각, 주방에서는 재료 손질에 바빴다. 바쁜 주방 모습을 예고한 듯 손님들의 주문을 끊이지 않았다.
특히 소갈비찜을 맛본 이탈리아 손님들은 "판타스틱"이라면서 남는 소스에 밥까지 말아먹는 진귀한 광경이 펼쳐졌다. 손님들은 "오징어 순대도 섬세한 맛이 있고, 소갈비찜은 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며 만족스러운 식사를 펼쳤다.
한 테이블 손님들은 K팝 가수들의 팬이었다. 소녀들 母는 "베네치아 신문에 한식당 연다고 실렸다"면서 실제 이탈리의 한 신문에 프로그램에 대해 조명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관심있는 딸을 위해 이태리 오징어 순대집 예약했다는 母는 "딸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로 왔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태리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도 만났다. 타지생활 33년 차라는 한국인 부부는 "진짜 한국에 온 줄 알았다, 입구에서부터 장식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맛에 대해서도 "한국 가정주부가 한 맛보다 맛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순조롭게 장사가 진행됐고, 홀에서도 마치 한국인이 된 듯 한국인의 마인드를 가지고 메뉴를 설명하며 열기를 더했다. 마지막 장사인 만큼 더욱 활기를 내는 모습들이었다.
이때, 한 예약 손님이 왔다. 바로 사전에 채식요리를 주문했던 손님들이었다. 알베르토는 닭갈비 활용해 닭을 빼고 하자고 제안했고, 채식주의자 손님을 위한 채소만 있는 특별한 닭갈비 요리도 완성됐다. 미리 체크한 만큼 속전속결하게 진행됐다. 알베르토는 더욱 푸짐하게 특제 두부김치까지 서비스로 생각해 푸짐한 요리를 만들었다.
알베르토는 한식당에 고기만 있는 것 같다는 손님에게 "미리 채식요리 준비 안했지만 안 시켜도 채식 반찬은 기본으로 나온다"면서요령있는 모습으로 주문을 받으며 활약했다. 손님은 "전세계 채식요리를 먹고 싶었다"면서 한식에 호기심을 가지며 본격 식사에 돌입했다. 최초로 시도한 닭없는 닭갈비 맛에 대해서 손님은 "맛있다"며 역시 첫 한식도전에 성공했다.
오징어 순대 맛에 푸 빠진 한 테이블은 두 명이서 무려 메뉴 4개를 시킬 정도로 한식에 푹 빠졌다.배가 부르다고 하면서도 "나눠먹으면 먹을 수 있다"면서 소갈비찜을 추가했다. 샘은 마지막 한 접시인 만큼 더욱 푸짐하고 먹음직 스럽게 요리를 완성했다. 손님들은 처음 먹어본 소갈비찜 맛에 세상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더 시키길 잘했다, 너무 맛있다"며 마성의 맛에 홀릭됐다.
무엇보다 4일만에 부쩍 성장한 알베르토와 샘, 맥, 그릭고 가족들과 친구들이었다. 함께 만들었기에 인생에서 다신 없을 추억을 만든 이들은 "우리는 정말 특별한 팀"이라며 돈독한 모습을 보였다. 함께였기에 가능했던 시간, 총22시간 영업과 맞이한 손님만292명이라고 했다. 대접한 한식은 셀 수 없을 정도였다.
멤버들은 "꿈은 이루워진다, 한식당을 열지 상상 못했다"면서 "정말 아름답고 특별한 경험"이라 했고,
알베르토는 "제일 좋았던 것은 12년 동안 먹어온 한식, 한식 해먹으면 느낀 감정을 고향 사람들과 나눠서 좋았다"면서 한식의 맛과 즐거움을 공유하며 한식을 대접할 수 있어 행복했던 시간이라 덧붙였다.
이태리 오징어 순대 집은 문을 닫지만 여운이 오래 남을 '이태리 오징어 순대집'이었다. 맛과 의미까지 모두 잡으며 성공적으로 시즌1을 마무리했다.
이 가운데, 방송말미 알베르토가 의문의 남자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얼굴이 가려진 남성은 "고향에 한 식당 하고 싶다, 혹시 도와줄 수 있을까"라며 알베르토에게 도움을 청했다.알베르토는 "거기 될 것 같아?"라며 시즌2를 예고해 벌써부터 기대감을 안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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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태리 오징어순대집'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