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룡과 김승진이 과거를 추억했다.
20일 방송된 SBSplus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80년대 원조 아이돌로 손 꼽히는 김범룡, 김승진이 등장했다.
김범룡은 이날의 메뉴가 소고기뭇국이라는 말에 반가워했다. 이에 이진호는 "어제 한 잔 하셨나"라고 물었다. 김범룡은 "안 했지만 늘 젖어있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김승진은 고등학생 때 데뷔를 했던 사연을 이야기했다. 김승진은 "나는 고등학생 때 데뷔를 해서 고등학생 가수라는 이름이 붙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정수는 "예전에 김승진 형님 책받침이 있었다. 그때 박혜성씨랑 항상 라이벌 관계였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승진은 "내가 먼저 데뷔를 했는데 '스잔'이라는 노래로 데뷔했다. 이어서 박혜성이 '경아'라는 노래가 나왔다. 나래가 비슷해서 라이벌 관계가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김승진은 "무대를 할 때 반반으로 나뉘어서 싸웠다. 그러다가 이도 부러지고 싸움이 크게 났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범룡은 "나도 조용필 팬들과 많이 싸웠다. 그 쪽이 더 쎘던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범룡은 "원래 내 꿈은 화가였다. 전공은 서양화고 대학도 장학생으로 들어갔다. 전국 대회에서 1등한 경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범룡은 "전역하고 왔더니 집에 잘 곳이 없더라. 그러다가 어머니가 빚까지 지셨다. 어머니가 나쁜 생각까지 하셨던 것 같다. 일단 휴학하고 돈을 벌기로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김범룡은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고등학생 때부터 만든 곡을 이용했다. 그 곡을 목욕탕이나 지하실에서 녹음을 해서 레코드사에 뿌렸다. 근데 다 퇴짜를 맞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범룡은 "왜 퇴짜를 맞았나 봤더니 목소리가 이상하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범룡은 "그러다가 목소리가 이상한 애가 있다고 소문이 났더라. 기획사 오디션을 봤는데 문을 잠그고 사장실로 들어오라고 했다. 너 원하는 게 뭐냐고 물어보더라"라고 말했다.
김범룡은 "그때 돈 얘기를 했어야 했는데 편곡자를 김명곤씨로 해달라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범룡은 "데뷔한 첫 곡이 '바람바람바람'이었다"라며 "'젊음의 행진'에서 첫 무대를 했다. 그땐 매니저가 버는 시대였다. 그래도 회사에서 어머니 빚도 갚고 이사도 시켜줬다"라고 말했다.
김승진은 데뷔한 계기에 대해 "나는 반대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승진은 "나는 아버지한테 엄청 맞고 자랐다. 아버지가 매를 사오셨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수미는 "엄청 부자였나보다. 매를 그냥 아무데서나 만들지 그걸 사서 하시냐"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고 만들었다.
김승진은 "나는 어렸을 때 광고 촬영도 했다. 근데 아버지가 더 이상 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래서 중간에 공백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승진은 "가수를 한다고 했더니 아버지가 엄청 반대하셨다. 근데 오디션을 보고 합격하면 인정하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오디션을 봤더니 합격했고 그때부터 허락해주셨다"라고 말했다.
김승진은 "토요일날 학교 끝나고 엄마가 분장을 해주셨다. 그럼 아버지는 음악다방 포스터를 붙이셨다. 그게 입소문이 나서 '젊음의 행진'을 통해 데뷔를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범룡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주변에 잘 사는 친구가 있었다. 일제 자전거를 타고 집에 마당도 있던 친구였다. 그 친구네 집에 가서 밥을 먹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범룡은 "식사를 하는데 처음 보는 반찬이 있었다. 그걸 한 입 먹었는데 너무 맛있더라. 알고보니 그게 장조림이었다. 나는 소고기를 1년에 한 번 국으로만 먹었지 그렇게 먹은 건 처음이었다. 너무 맛있어서 또 먹고 싶었는데 또 먹으면 친구 아버지가 뭐라고 하실까봐 먹질 못했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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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plus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