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 JTBC 기상캐스터가 방송인 장성규를 쥐락펴락하는 입담으로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청취자들까지 사로잡았다.
21일 오전 방송된 MBC 라디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이하 굿모닝FM)'에서는 김민아가 코너 '불가마' 게스트로 깜짝 출연했다.
김민아는 JTBC 아침 뉴스 기상캐스터로 '굿모닝FM' DJ 장성규와는 JTBC 시절부터 선, 후배로 돈독한 인연을 맺은 인물. 그는 최근 장성규가 출연 중인 유튜브 콘텐츠 '워크맨'에 출연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더 예뻐지셨다"는 장성규의 인사에 "더 늙으셨다"고 받아치며 시작부터 남다른 입담을 자랑했다.
장성규 역시 만만치 않았다. 그는 "JTBC 아침 뉴스가 8시 30분즘 끝나서 막 뛰어왔다"고 밝힌 김민아에게 "손석희 사장 하차 후 분위기가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김민아는 "저는 보도국 안에 제 책상이 없다. 밖에 있어서 분위기는 모르고 아침 뉴스만 신경 쓰면서 살고 있다"고 프리랜서 형태임을 밝혔다.
특히 김민아는 '워크맨'이후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전혀 예상도 못했고, 사실은 부담스러워서 출연에 대해 고민하기도 했다. 워낙 일궈놓으신 게 거대해서 잘못 들어갔다가 인생 훅 갈 수 있어서 조심스러웠는데 다행히 좋아해 주셨다. 검색어는 제가 누구인지 몰라서 계속 검색해주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장성규는 "실제로 선은 넘지만 인성 자체가 겸손이 베이스인 친구라 이렇게 잘 되는 게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또한 그는 "다들 저를 걱정하시더라. '성규 형 그동안 즐거웠다'는 댓글도 많더라. 김민아가 선을 넘는 정도가 아니라 선을 지웠다고 하더라"라고 호평했다.
정작 김민아는 "제 몇 년 전 모습을 선배는 잘 아시지 않나. 저는 그게 100% 맞다. 원래 잠재력은 있었다. 하지만 장성규 선배가 하는 걸 보고 '저래도 되는구나'라는 마음의 끈이 풀리면서 벤치마킹 아닌 벤치마킹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워크맨'이 업로드됐을 때 성규 선배님이 기분 나쁠 수도 있다고 보고 조심스러웠는데 SNS에 '내 사랑하는 후배'라고 올려주신 걸 보도 나도 따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장성규에게 고마움을 밝히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김민아는 교대 출신의 재원으로도 주목받았다. 그는 "2급 정교사 자격증이 있어서 사립 초등학교 교사는 할 수 있고 국립 초등학교 교사는 임용고시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교실이 답답했다. 한 공간에 계속 있다는 게 저한테 느끼기엔 신나지 않는 느낌이었다"고 교사가 아닌 기상캐스터가 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그는 과거 승무원 진로도 선택했던 것에 대해 "대학교 신입생 때부터 다니는 내내 진로 고민을 많이 했다. 다른 기업은 쉽게 받아주지 않는 전공이다 보니 승무원에 도전했는데 너무 어린 마음에 직업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모르고 선택한 것 같더라. 그런 마음으로 할 수 없는 힘들고 고된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민아는 최종적인 목표에 대해 "논란 없이 롱런 하고 싶다. 그런데 조만간 논란이 생길 것 같다. '워크맨'에서 뭐 하나 잘못해서 논란이 생길 각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