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주' 배정남 "첫 주연작 어깨가 무거워..더 나아질 자신감 있다"[인터뷰①]

 배우 배정남(38)이 “(‘보안관’ 때보다)책임감이 커졌다. 그전엔 몰랐는데 개봉 전에 특히나 긴장감과 불안함이 커졌다. 설렘도 크지만 첫 주연작이라 어깨가 무겁다”라고 말했다.

배정남은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실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처음 봤는데 내 연기를 보니 부끄럽기도 했다. 지금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굉장히 아쉽기도 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정남이 첫 주연을 맡은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제공 한국투자파트너스・리틀빅픽처스,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리틀빅픽처스, 제작 리양필름・HJ필름).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가족 코미디극이다. 배정남은 이 영화에서 국정원 요원 만식 역을 맡았다. 

이어 배정남은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시사회 때 대표님, 감독님과 첫인사를 하게 됐다. 감독님이 동물 영화를 들어간다고 하길래 ‘동물 목소리 하나 하겠다’고 했는데 며칠 뒤 책을 보내주셨다. 마지막까지 (만식)캐릭터의 캐스팅이 안 됐나 보더라. 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게 감독님에게 좋게 보였는지 만나서 리딩을 몇 번 했는데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상에도 만식 캐릭터가 정상적이진 않았다. 어딘가 좀 엉뚱하고. 많은 것을 내려야하는 인물이라 아마도 캐스팅이 잘 안 됐나 보다”라며 “근데 저는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서 하고 시나리오를 보는 순간 진짜 하고 싶었다. 만식이 센 캐릭터인데, 바보 같은 모습도 있다. 하지만 본성은 착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만식은 어느 날 갑자기 동물과의 대화 능력이 생긴 국가정보국 요원 주태주의 후배 로, 의욕 만큼은 최고로 앞서지만 어딘가 살짝 부족한 행동으로 엉뚱한 매력을 뽐낸다.

이어 배정남은 “저는 역할의 크기가 작든 크든 영화를 할 때마다 후회가 많다.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 앞으로 더 나아질 자신감이 있다. 지인들도 점차 더 나아지고 있다고 하시더라”며 “제가 보기엔 ‘왜 저렇게 밖에 못 했을까’ 아쉽지만 이번 영화를 하면서 많은 공부가 됐다. 이제는 열심히 해야지가 아니고 잘 해야지 싶다.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한 거다”라고 밝혔다.

“제가 (메인)포스터에 걸리니까 어색하더라. 아무래도 그런 부담감은 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이성민 형님부터 감독님 등)과 같이 했는데, 내가 좀 더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마음이 크다. 이번 작품은 특히 다른 영화에 비해 그런 마음이 컸던 거 같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w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