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남 "사투리→표준어, 갑자기 바꾸면 와 닿지 않아..천천히 교정할 것"[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1.21 12: 52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배정남(38)이 작품에서도 사투리를 고수하는 것에 대해 “사투리를 쓰다가 내가 지금 갑자기 표준어를 쓰면 사람들이 와 닿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배정남은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서는 향후 표준어를 쓸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역할에서 표준어로 돼 있어도 제가 자연스럽게 안 나오더라”라며 이같이 대답했다.
부산 출신인 배정남은 드라마 및 영화에서 주로 경상도 사투리를 쓰며 대중에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줬다. 이어 배정남은 “사투리에도 고급 사투리가 있다(웃음)”면서 문장을 예로 들어 뉘앙스에 대한 차이를 설명했다. 

[0SEN=박준형 기자] 배정남 인터뷰 / soul1014@osen.co.kr

[0SEN=박준형 기자] 배정남 인터뷰 / soul1014@osen.co.kr
그러면서 “앞으로 고급스러운 사투리(?)를 쓰려고 한다(웃음). 근데 작품 시나리오에도 표준어로 돼 있어도 제가 자연스럽게 안 나오더라. 인정할 건 인정한다”며 “사람들도 갑자기 제가 표준어를 쓰면 확 받아들이지 못 하실 거 같다. 아직까지는 제가 편한 사투리로 (연기)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잘 하는 걸 하고 싶다. (여러 배우들 중) 나 같은 사람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작품과 배역에 따라)천천히 교정해나갈 거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배정남은 첫 주연을 맡은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제공 한국투자파트너스・리틀빅픽처스,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리틀빅픽처스, 제작 리양필름・HJ필름)에서 국정원 요원 만식 역을 맡아 배우 이성민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성민은 ‘미스터 주’에서 동물과 대화가 가능한 국정원 에이스 주태주 역을 맡아 가슴 따뜻한 코미디를 보여줬다. 시사회 이후 설 연휴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배정남은 이 영화에서 태주의 후배 만식 역을 맡았다. 만식은 어느 날 갑자기 동물들과의 소 능력이 생긴 주태주를 도와 위기에 빠진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
이어 배정남은 “이성민 형님이 ‘너 아니면 못 한다’는 말을 해주셨다. ‘보안관’ 때는 대사를 맞추는 게 없었는데 이번 작품에선 많아졌다. 호흡이라는 걸 처음 맞춰 봤다”며 “촬영하면서 감독님은 ‘오케이’ 했지만 형님이 ‘한 번 더 해보라’고 하셨을 때 고마웠다. 저는 ‘한 번 더 가겠다’는 말을 못 한다. 스태프도 기다리는데 미안하다. 웬만하면 오케이 하는데, 형님이 제 장점을 알아서 그런지 한 번 더 가라고 해주셔서 고맙더라”라고 이 자리를 빌려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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