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윤 감독의 전작 ‘재심’(2017)과 ‘또 하나의 약속’(2014)을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그의 새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도 실화 기반의 드라마 장르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더러 존재할 듯하다.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 분투하는 현재진행형 휴먼드라마를 보여줬던 김태윤 감독이 이번에는 설 연휴를 겨냥해 판타지 동물 영화로 돌아왔다. 한 번도 시도한 적 없었던 가족 동물극 ‘미스터 주: 사라진 VIP’에서 그는 인간과 동물의 공생, 동물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제공 한국투자파트너스・리틀빅픽처스,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리틀빅픽처스, 제작 리양필름・HJ필름)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배우 이성민이 태주 역을 맡았으며 태주의 후배 만식은 모델 출신 배우 배정남이, 국정원 국장 역할을 배우 김서형이 맡아 캐릭터 연기를 보여줬다. 어른들이 재미를 느끼는 ‘구강 개그’보다 어린 아이들이 빵 터지는 슬랩스틱 코미디가 많아 초등학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할리우드에는 동물과 인간이 대화를 나누는 것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많지만, 국내에서 ‘동물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는 콘셉트를 가진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동물영화에 대한 국내 노하우가 부족했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느라 개봉이 8개월 가량 늦춰졌지만, 덕분에 CG로 구현한 동물들의 사실적인 표정 연기가 자연스럽다.
반려동물과 인간의 진심 어린 소통은 남녀노소, 전 세대에 적지않은 감동을 안길 전망이다. 러닝타임 113분./ w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