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타 5인방 곽윤기, 이대훈, 홍순상, 김요한, 이승준이 체력은 물론 입담까지 자랑하면서 시선을 끌었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every1 '비디오스타'는 '국가대표 F5-도↘ 솔↗라↗시↗도↗' 특집으로 꾸며졌고, 곽윤기, 이대훈, 홍순상, 김요한, 이승준이 출연했다.
국가대표 F5는 가면을 쓰고 모델 워킹으로 등장했고, MC들은 "강동원, 박해진, 다니엘 헤니, 엑소 찬열, 키아누 리브스 비주얼이 다 있다"며 감탄했다.
배구계 강동원 김요한은 '늑대의 유혹' 전설의 우산신을 따라했고, 농구계의 키아누 리브스 이승준은 영화 '매트릭스' 명장면을 재현했다. 태권도계 아이돌 이대훈, 골프계 다니엘 헤니 홍순상, 쇼트트랙계의 박해진 곽윤기 등 스포츠 스타 5인방이 시선을 끌었다.
유일하게 두 번째 출연인 곽윤기는 "날 여기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 이 쪽을 보면 내가 왜 여기 앉아 있는지 모르겠다"며 다른 4명의 화려한 비주얼을 언급했다.
2m 김요한과 2m 5cm 이승준이 160cm 곽윤기를 둘러싸고 키부심을 과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예전에 장도연 씨와 개그할 때 자주했던 것"이라고 했고, 곽윤기는 "따로 남산 안 가도 되겠다. 여기는 공기도 다르다"고 했다.
김요한과 이승준은 곽윤기보다 더 작은 박나래도 들어 올렸고, 박나래는 "자이로드롭인데 안전바가 없는 느낌이다. 너무 무섭다. 의지할 곳은 내 두 팔 밖에 없다"며 놀라워했다.
곽윤기는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걸그룹 댄스를 준비했고, 아이오아이(I.O.I)의 '너무너무너무' 댄스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박나래는 "요런 걸 하셔야 예능을 할 수 있다"고 했고, 곽윤기는 "귀엽게 하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볼에 바람을 넣어야 한다. 춤을 출 땐 발 끝이 생명"이라고 조언했다.
스포츠 스타 5인방은 곽윤기를 중심으로 스튜디오 중앙에서 걸그룹 댄스를 마스터했다. 춤 선생님 곽윤기는 "잘한다. 다들 잘하면서 엄살을 부린 것 같다"며 칭찬했다.
태권도 선수 이대훈은 "각 대한민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분들과 함께 해서 영광이고, 많은 종목들 사이에 태권도가 있어서 뜻 깊고, 영광이다"고 했다.
"경기 날 팬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즉석 팬 사인회를 한다고 들었다"는 말에 이대훈은 "태권도 경기장에서 만큼은 사인이나 사진 요청을 많이 하신다. 내가 '죄송해요' 하고 갈 성격이 아니다. 계속 하다보니까 관계자 분들이 아예 테이블을 깔아 주신다"고 답했다.
현재 태권도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대훈은 "2위와 점수차가 약 1.5배 정도 난다. 내가 시합을 하나도 안 뛰고 2년 쉬면 순위가 잡힐 수도 있다"며 1위의 위엄을 드러냈다.
MC 박나래는 "홍순상 선수는 수많은 예능에서 러브콜을 보냈는데, '비디오스타'를 선택했다고. 홍 프로님이 꼭 만나고 싶은 '비스' MC가 있다고 하더라"며 궁금해했다.
홍순상 선수는 MC 박소현을 선택했고, 박나래는 "2020년 새해 형부?"라며 기대했다. 홍순상 선수는 "라디오를 들었는데 나이는 모르지만 너무 예쁘시고, 실물이 궁금했다"며 호감을 내비쳤다. 이에 박나래는 "그래서 다른 예능은 거절하고 '비디오 스타'만 나오셨구나"라며 미소를 보였다.
김요한은 은퇴 후, 게임 회사에 취직했다. 그 이유에 대해 "우리 회사가 6년 정도 됐는데, 그 전부터 게임을 좋아해서 사외이사로 있었다. 배구선수 은퇴 이후 지금은 합류해서 매일 출근하고 있다. 매일 출퇴근 하는 게 힘들어서 회사 앞으로 이사를 갔다"고 말했다.
"배구 관련 일을 하지 않는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요한은 "난 배구에 미련이 남지 않았다. 보통 선수 생활한 뒤, 지도자나 관련된 일을 하는데 지금 당장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다. 완전 다른 분야라서 용어도 몰랐다. 하나 하나 배워가고 있는데, 그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덩크왕 이승준은 프로농구 은퇴 후, 3X3 농구 경기에서 완승을 하고 있다. 지난해 42살의 나이에도 3X3 프리미어리그 '2019 MVP'에 등극했다. 그는 "현역 3X3 농구선수 중 최고참이다. 2020년 도쿄 올림픽 3X3 농구 국가대표 선발전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 남자 농구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끝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3X3 농구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공개했다.
외모(비주얼) 순위 투표에서는 김요한과 곽윤기가 1위를 놓고 박빙으로 맞붙었다.
평소 얼굴 부심이 있는 곽윤기는 "없는 건 아닌데, 이 라인업 앞에서는 감히"라며 "그런데 이 분위기면 1등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했다.
김숙은 "1위는 총 (5표 중에서) 4표를 획득한 김요한"이라고 외쳤고, "모든 사람이 김요한 선수를 뽑았고, 곽윤기 선수만 본인을 뽑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C들은 "배구계 외모 순위를 물어봤더니 김요한이 '아직 날 이길 선수는 없다'고 했다"며 김요한의 외모 부심을 알렸다. 이에 김요한은 "좀 있었으면 좋겠다. '배구 얼굴' 하면 항상 내 이름이 거론된다"며 미소를 지었다.
"태권도 선수 이대훈이 365일 이벤트를 해주는 남자라고 들었다"는 질문에 이대훈은 "바쁜 선수촌 생활로 거창한 이벤트는 할 수 없고, 사소한 것을 해준다. 크리스마스에 마트를 간다고 하면서 작은 트리를 사주고, 잠깐 나가는 척 하면서 꽃을 사준다. 기념일에 시합을 나가면 집에 빼빼로를 숨겨놓고, 인형과 놔둔다. 한 달에 1번이나 두 달에 1번 정도 해준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선수촌 생활하느라 집에 있지도 못하고 주말 부부로 지내고 있는데, 운동 열심히 할 수 있게끔 보필해줘서 고맙고, 오래 오래 서로 아끼면서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유신아 사랑해"라며 영상 편지를 남겼다.
이때 MC 김숙은 "결혼한 이대훈 선수 제외하고 나머지 분들 중에 사랑하고 계시냐?"고 물었고, 농구선수 이승준은 "내 여자친구는 현역 농구선수 김소니아"라며 최초로 고백했다. 또한, 이승준은 "교제 기간은 1년 정도 된다. 작년에 친구 소개로 만났다"며 커플 사진도 공개했다.
이승준 역시 "이 영상 보고 있지? 내가 널 많이 사랑해. 빨리 보고 싶다. 사랑해"라며 영어로 영상 편지를 남긴 뒤 손하트도 보냈다.
MC들과 국가대표 F5는 '제1회 비스 올림픽'을 진행했고, 첫 번째 탭볼 치기, 두 번째 림보 경기, 세 번째 쇠젓가락으로 콩 옮기기, 네 번째 손바닥 씨름 등을 경쟁했다. 스포츠 선수다운 승부욕을 발휘해 긴장감 넘치는 흥미진진한 시간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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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