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독'에 유민규와 정해균의 수년에 걸친 인연이 있었다는 사실이 공개 됐다.
20일 오후 방송된 tvN '블랙독' (극본 박주연, 연출 황준혁)에서는 국어과 2차 시험이 시작 됐다.
"제가 붙을 확률이 별로 없잖아요. 지해원 선생님이 계시잖아요. 그래도 열심히 한번 해보겠습니다."라는 하늘에게 명수는 "그렇지, 그래 우리 후배 멋지다"라면서 하늘을 향해 웃어줬다.
수업계획서와 시강이 끝난 가운데, 면접의 마지막 질문으로 "왜 교사를 하고 싶으십니까"라고 했다. 먼저 "아이들이 이쁩니다. 이뻐서 집에 가서도 계속 생각 나고 그럽니다. 그래서 학교에 계속 있는 것 같습니다."라는 하늘의 말에 이어 지해원이 "고등학교 2학년때 은사님이 계셨습니다. 제가 정말 사고도 많이 쳤는데 많이 안아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제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라고 했다.
"우리 학교에 심화 동아리 이카루스가 있습니다. 이 동아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라는 박상순에 질문에 지해원이 "강남권에 있는 학교가 상위권 학생들에게 공들이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너무 상위권만 밀어주는 거 아니냐 불공평하다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도 살기 위해서 그런 거라면 이걸 학교 탓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대답에 문수호가 고개를 숙였다.
면접이 끝난 뒤 고하늘이 지해원에게 "수고하셨습니다. 선생님"이라며 인사를 나눴다. 1차는 고하늘이 1등, 2차는 지해원이 1등을 해서 회의가 열린 가운데 박상순은 "객관적으로 보면 고하늘 선생님을 뽑아야 겠죠. 근데 지해원 선생님을 뽑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6년동안 그 자리를 지켜준 사람에 대한 예의겠죠"라고 했다. 이에 도연우가 "아니 객관적인 평가인 1차 시험 1등을 떨어트린다는 건 말이 안된다"면서 "교육부 감사가 들어오면 이건 분명히 문제가 된다"고 했다. 이에 교장이 "같은 과는 아니지만 문수호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 하세요"라고 했다.
문수호는 "이 이야기를 드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었는데요. 저와 고하늘 선생님의 소문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사실 고하늘 선생님 기간제 교사 채용시 뒤를 봐줬다는 소문 여기 계신 모든 선생님들 다 들으셨을 겁니다. 사실 아닙니다. 저는 기간제 교사 채용에 전혀 관여한 적이 없습니다. 이번 정교사 채용도 마찬가집니다. 저는 무조건 능력있는 분을 채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국어과 교사로는 지해원 선생님을 추천합니다."라고 했다. "근거는 뭐예요"라는 교장의 말에 "당장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 우리 학교에서 재계약을 하면서 6년을 버텼어요.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했다.
"이의 있습니다. 지해원 선생님은 다섯명 중에서 필기 점수가 가장 낮습니다. 이건 교육부에서 감사가 나올 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도연우가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예수정은 회의를 마치고 돌아가는 문수호에게 "지해원 선생님 끝까지 말 안한거 진짜 멋있었어"라고 했다. "진짜 백으로 들어온 사람이 있었고, 그걸 지해원 선생이 알고 있었다고 하니 그게 이해가 되서. 그냥 그뿐입니다"라면서 문수호가 학교를 나섰다.
지해원이 면접에서 언급한 은사님이 문수호임이 마지막에 밝혀졌다. 지해원과 고하늘 모두 국어과 정교사가 되지 못했고, 둘의 격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국어과는 적격자 없음으로 정교사 채용을 하지 않았다. 문수호는 짐을 싸서 학교를 나서는 그를 따라가 슬리퍼를 전네줬고, 해원은 "선생님 그거 제 신발 아니에요. 저 안아주시면 안돼요. 6년동안 너무 힘들었어요"라는 말에 문수호가 그를 껴안았다. /anndana@osen.co.kr
[사진] tvN '블랙독'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