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2월 말 흑백판으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기생충'의 흑백판이 2월 말 한국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22일부터 개최되는 제49회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흑백판을 보고 싶어 했던 한국 관객들과 극장에서 본격적으로 만날 예정인 것.
봉준호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한 장면, 한 장면씩 콘트라스트와 톤을 조절하는 작업을 거친 '기생충' 흑백판은 컬러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평소 고전 흑백영화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었던 두 사람은 영화 '마더' 흑백 버전도 작업한 바 있다. 특별 상영, 영화제, 한정판 블루레이로만 공개되었던 '마더' 흑백 버전과 달리 '기생충:흑백판'은 극장 개봉을 통해 보다 많은 관객들에게 흑백만의 미묘한 아름다움과 함께 '기생충'의 강렬함을 새롭게 전할 예정이다.
'기생충'은 국내 개봉 이후 1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고, 언론 및 평단은 물론,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개봉 53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을뿐만 아니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국제 장편 영화상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이 작품은 약 30여 개 시상식 주요 부문에서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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