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의 메인포스터와 긴강잠 넘치는 예고편이 공개됐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메인 포스터에서는 푸른 기운이 감도는 방을 배경으로 한데 모인 8인의 캐릭터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먼저 강렬한 레드 드레스를 입고 소파에 걸터앉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연희(전도연 분)와 그 옆에 초조한 듯 앉아 있는 태영(정우성 분)의 상반된 표정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가족의 생계를 지키는 것이 전부인 중만(배성우 분)과 영선(진경 분)의 알 수 없는 표정부터 과거의 기억에 갇힌 노인 순자(윤여정 분), 아련한 눈빛의 미란(신현빈 분), 무언가 겁에 질린 듯한 진태(정가람 분) 그리고 숨길 수 없는 아우라를 발산하는 두만(정만식 분)의 모습까지 우연히 마주친 거액의 돈 가방 앞에서 서로가 서로를 절대 믿을 수 없는 캐릭터들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영화 속 인물들의 의미심장하면서도 각기 다른 표정은 인생 벼랑 끝, 마지막 기회인 최악의 한탕을 앞두고 깨어난 연인도, 친구도, 가족도 믿을 수 없는 인간들의 짐승 같은 생존 본능을 짐작케 하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고조시킨다. “돈 앞에서 아무도 믿지마”라는 카피는 아무도 믿을 수 없는 평범한 인물들의 직접적인 상황을 담아냄과 동시에, 그들의 절박한 심정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21일 오후 6시에 최초로 공개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메인 예고편은 1개의 돈 가방을 둘러싼 예측 불가한 전개와 입체감 넘치는 현실 캐릭터들의 폭발적 에너지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먼저 오만 원 권이 빽빽하게 들어 있는 커다란 돈 가방은 연희를 시작으로 태영, 중만 등 여러 캐릭터들의 손을 거쳐 계속해서 옮겨지며 한시도 눈을 델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어 영화 속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 항만 공무원, 주부 등 지극히 평범한 인간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을법한 살인 사건에 대한 뉴스가 흘러나와 이들 앞에 벌어질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궁금증을 자극한다.
또 사채 빚에 시달리며 인생을 반전시킬 한탕을 꿈꾸는 태영의 “그러니까 우리가 먹어도 신고를 못 하지”라는 대사와 범죄의 큰판을 짠 인물 ‘연희’의 “이제부터 인생 새로 시작하는 거야”라는 대사는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이야기 속 방심하는 순간 모든 것이 뒤바뀔 수 있는 신선한 자극과 재미를 예고한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돈 가방에 얽힌 다양한 인물들의 절박한 상황이 서로를 옥죄는 가운데, 그들의 행동에서 비롯된 아이러니한 상황 속 조금씩 흘러나오는 단서를 통해 마치 퍼즐처럼 스토리를 맞춰나가는 차별화된 범죄극의 쾌감을 전할 예정이다. 내달 12일 개봉. /seon@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