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불문 매 작품마다 인생캐릭터를 탄생시켜온 서현진이 ‘블랙독’에서 또 다른 얼굴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다양한 작품활동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서현진은 대중성과 흥행성을 모두 잡으며 ‘믿고 보는 배우’로서의 자리를 견고히 다져왔다. 로코 장르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던 서현진은 멜로, 판타지 로코, 직업물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캐릭터 변신에 주저함이 없었다.
특히 ‘블랙독’은 기존 서현진이 보여줬던 연기와는 결을 달리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그녀의 과감한 선택에 많은 시청자들이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한계 없는 변신과 맡은 인물에 완벽하게 스며드는 연기로 매번 인생캐릭터를 경신하고 있는 서현진의 연기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서현진은 ‘블랙독’을 통해 실제 현실사회를 200% 반영해내고 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블랙독’이라는 말처럼 서현진은 이번 작품 속에서 학교와 선생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이들의 현실 이야기를 고하늘을 통해 펼쳐지고 있다.
추가 합격전화에 웃고 울고,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오해로 집단 내에서 철저하게 고립되기도 하는 등 하늘의 상황 속에는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일들이 생생하게 녹아 들어 있다. 지극히 평범한 사회초년생, 취업준비생, 직장인들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삶의 고단함이 서현진에게 고스란히 묻어나 있어 시청자들은 극 속에 자연스럽게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캐릭터에 완벽히 스며든 서현진의 현실연기가 공감을 자극시킨다. 극 속에서 고하늘은 기간제 교사로 소위 말하는 비정규직의 삶을 살고 있다. 초반에는 넘치는 의욕으로 학생들을 위해 두 발 벗고 뛰어보지만 계속해서 브레이크가 걸리는 순간들이 발생한다. 방과 후 수업 계획안 사건에서도 곧 떠날 사람이기에 자신의 수업 계획안을 포기 해달라는 말을 들어야 했고, 기간제 교사들의 집합을 알리는 교내방송에는 얼어붙어 버렸다. 의지에 불타오르다 가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가 몸소 느껴지는 순간들이 불쑥 찾아올 때 서현진의 표정과 행동, 내레이션 하나에도 지독한 현실감이 느껴져 묵직한 공감을 선사했다.
‘블랙독’은 종영까지 단 4회만을 앞두고 있다. 기존 기간제교사들이 모두 학교를 떠나게 된 가운데, 홀로 대치고등학교에서 다시 기간제교사의 삶을 이어가게 된 서현진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펼쳐 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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