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미국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에서 다시 한 번 수상의 기쁨을 누린다. ‘올해의 감독상’으로 선정되는 것.
미국 매체 할리우드리포트는 21일(현지시각) “‘기생충’으로 세계적인 환호와 오스카(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된 봉준호 감독이 목요일에 열리는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에서 아웃스탠딩 디렉터 오브 디 이어(올해의 감독상)를 수상한다”라고 보도했다.
봉준호 감독은 산타바바라의 알링턴 극장에서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기생충’ 등을 상여하며 회고전도 진행할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는 앞서 지난 2010년 제25회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에서 ‘이스트 미츠 웨스트 시네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 감독인 로저 덜링은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은 모든 카테고리와 장르를 초월한다. 재미있고, 가슴 아프고, 짜릿한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받아들여졌다”라며,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는 최고의 영화제작자 중 한 명과 그의 주목할 만한 작품이 계속 빛날 수 있게 돼 황홀하다”라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35년 역사의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에서 단독으로 감독상을 수상하는 네 번째 감독이 됐다. 이 상은 앞서 크리스토퍼 놀란, 기예르모 델 토르, 알폰소 쿠아론, 아담 맥케이, 다미엔 차젤레 등이 수상한 바 있다.
한편 ‘기생충’은 내달 9일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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