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듀오 리쌍의 길이 '아이콘택트'를 통해 방송에 복귀한다.
1999년 허니패밀리로 데뷔한 길은 개리와 리쌍으로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MBC '무한도전'의 멤버로 활약하며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던 길은 2004년에 이어 2014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며 벌금형을 선고 받아 예능프로그램에서 하차 후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Mnet '쇼미더머니5', '슈퍼스타K 2016' 등을 통해 재기를 시도했지만 지난 2017년 혈중알코올농도 0.172%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 돼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자숙에 돌입했다.
3년 동안 두문불출한 길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활동을 재개한다. 채널A ‘아이콘택트’ 측은 “가수 길이 1월 27일 방송될 ‘아이콘택트’ 24회에 출연한다. 최근 녹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길은 오랜만에 돌아온 방송에서 그 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진솔한 모습을 선보인다.
제작진은 길을 섭외하게 된 계기로 “몇 달 전 우연히 길과 연락이 닿았는데, 잠적한 3년 동안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며 “길은 활동을 쉬는 동안 주변 사람들조차 그의 행방을 전혀 알지 못할 만큼 모두와 연락을 단절한 상태였다. 하지만 길의 이야기에는 시청자들도 함께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 있고, 세간에 알려진 소문들에 대한 오해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설득해, 어렵게 출연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길의 지난 잘못을 감싸려고 섭외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연예인 길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반인 길성준의 일상을 조명해 누군가의 잘못이 주변인들에게 어느 정도의 피해를 주는지를 말하고 싶었다. 또 과오를 저지른 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이콘택트’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두 사람이 오직 서로의 눈빛을 통해 진심을 전하는 신(新)개념 ‘침묵’ 예능프로그램. 길은 이날 방송에서 길과 깊은 인연으로 얽혀있는 비연예인과 조용한 눈맞춤을 통해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처럼 길은 3년 간의 자숙 끝에 다시 조심스럽게 방송 복귀를 알렸지만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한 상황. 과연 길이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대중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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