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옥택연, 복귀작 '더 게임' 연기 도약을 향하여 (종합) [현장의 재구성]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1.22 17: 54

옥택연이 군 복무 후 복귀작 '더 게임: 0시를 향하여'로 대중 앞에 선다. 기대감 어린 시선들에 옥택연이 남다른 부담감과 설렘으로 답했다. 
22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극본 이지효, 연출 장준호 노영섭) 제작발표회가 치러졌다. 옥택연은 주연 배우 이연희, 임주환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장준호 감독과 함께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했다. 
'더 게임'은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예언가 태평과 강력반 형사 준영이 20년 전 '0시의 살인마'와 얽힌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 가운데 옥택연이 예언가 태평, 이연희가 형사 준영, 임중환이 국과수 법의관 도경 역을 맡았다. 

옥택연이 미소 짓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특히 옥택연은 지난해 5월 전역 후 '더 게임'을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에 복귀한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군대 복귀작이기도 하고 해서 큰 부담을 느끼고 있긴 한데 열심히 찍고 있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또한 "저는 시청률을 떠나 그냥 부담된다. 잘 됐으면 좋겠다. 군대 갔다 와서 처음 복귀하는 건데 대박났으면 한다"고 말할 정도로 설렘을 드러내기도 했다.
심지어 그는 원하는 시청률에 대해서도 "2020년이니까 20과 20을 더해 40% 같은 10%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목표 시청률 달성 시 앞서 출연했던 MBC 라디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 다시 출연해 히트곡 '내 귀에 캔디'를 선보이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옥택연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그도 그럴 것이 군 복무를 마치며 옥택연 또한 심경의 변화를 느꼈다. 소속사 또한 2PM으로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배우 소지섭이 이끄는 피프티원케이(51K)로 바뀌었던 터다. 옥택연은 "군대를 다녀와서 자유로움이라고 해야 할까 평상시 강박관념을 없앨 수 있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생활하다 보니까 제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이랄지 그런 것들을 타파할 수 있었다. 조금 더 디테일한 부분이나 세심한 부분을 놓치는 건 답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소속사가 바뀌면서도 대본이나 제가 연기하는 것들에 대해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피드백이 많이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감사하고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소지섭 형님이 조언 많이 해주시는데 지금 형님이 영화를 찍고 계셔서 이런 말씀 해주시더라. '첫 방송을 보고 세게 해줄까, 약하게 해줄까'라고. 그래서 저 지금 10부 정도 찍고 있다고 했더니 아마 살살 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옥택연과 이연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배우 옥택연으로서 전작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도 '더 게임'에서 그가 안고 있는 숙제다. 전작 중 '싸우자 귀신아'에서 옥택연이 주인공 박봉팔 역을 맡아 귀신을 보는 캐릭터를 소화했던 터. '죽음'을 본다는 점에서 '더 게임'의 태평과 '싸우자 귀신아'의 박봉팔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 
옥택연은 "두 작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보는 것에 대한 무게를 다르게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싸우자 귀신아’를 찍을 때는 귀신이라는 설정을 조금 더 가볍게 풀어냈다. 찍을 때 느낌도 무서운 귀신도 있고, 무섭지 않은 귀신도 있고 하지만 밝은 느낌을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더 게임’에서 죽음을 본다는 건 죽음 자체를 본다는 것에 노력하고 있다. 죽음이라는 것이 남은 사람들에게 가져오는 의미와 죽음을 처음 접하고 듣게 되는 사람들의 심리를 헤아리는 의미가 강해서 그걸 표현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장준호 감독은 "배우들한테 특별한 디렉션을 요구한다기 보다 현장에서 상의하면서 진행했다. 옥택연의 태평은 눈이 중요했다. 그런데 눈이 연기하기 어려운 신체 부위다. 아무리 거짓말을 하려고 해도 눈빛으로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가 눈은 다 드러나기 마련이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 진심으로 상대방을 바라봐주고 허황된 이미지를 보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상대방을 봐주길 바랐다"며 옥택연의 노력을 칭찬했다. 
옥택연과 이연희, 임주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옥택연이 여자 주인공 이연희와 영화 '결혼전야' 이후 7년 만에 만난다는 주목할 만하다. 이연희는 옥택연과의 재회에 대해 "'결혼전야' 이후로 오랜만에 긴 호흡의 드라마를 하게 됐다. 사실 '결혼전야'에서는 짧은 만남이었던 것 같다. 몇 회 되지 않은 촬영이었다. 그렇지만 동갑내기라 편하게 촬영했다. 워낙 옥택연이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돼서 이번 드라마에서 좋은 시너지가 났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 같이 하게 돼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옥택연은 "'결혼전야'에서는 이연희가 저를 버리고 간다. 그래서 이번 드라마에서는 만약 커플이 맺어지면 굉장히 행복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찍으면서 굉장히 의지하면서 행복하게 찍고 있다. 서로에 대해 의견도 수렴하고 내는 것 자체가 긴장되지 않게 서로 잘 받아줄 수 있는 것 같다"고 배우로서 호흡을 강조했다.
더불어 이연희는 "워낙 또 옥택연이 연기를 시작한 지 오래됐으니까 제가 딱히 조언을 한다기보다 이번에 작품을 통해서 어떻게 연기하는지 잘 바라봤다. 그런데 그게 되게 '멋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워낙 현장에서 장난도 많이 치고, 농담도 많이 하는데 카메라 슛 들어가면 표정이 변하더라.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집중력이 강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같이 호흡한 게 영화에서는 사실 많이 못 느꼈는데 이번엔 군대를 다녀와서 그런지 눈빛이 달라진 것 같다.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자부해 기대감을 높였다.
옥택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스스로 느끼는 부담감과 설렘 사이 주위의 기대 어린 시선까지 넘쳐나는 상황. 정작 옥택연은 기대감에 짓눌리기 보다는 "저는 예전부터 항상 말씀드리지만 제가 아무리 뭔가를 하고 있어도 소문이 안 나면 모른다. 많이 소문 내주시면 드라마 끝까지 잘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담담하게 웃었다. 돌아온 옥택연의 첫 행보 '더 게임'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지켜볼 일이다. 오늘(22일) 밤 8시 55분 첫 방송.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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