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엑스원이 순위 조작 논란으로 해체를 결정한 가운데, 이들의 재결성을 지지하는 팬들의 응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팬들은 엑스원의 활동 재개를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고, 이에 CJ ENM 측은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엑스원은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 이후 지난해 8월 데뷔앨범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데뷔와 동시에 순위 조작 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안준영 PD가 일부 혐의를 인정하면서 직격탄을 맞게된 것.
엑스원 멤버들의 소속사 대표들은 지난 6일 정식 회동을 갖고 이들의 향후 행보에 대한 논의를 해왔지만, 결국 소속사 만장일치로 활동 재개에 동의하지 않으며 해체를 선언하게 됐다. 엑스원 측은 “엑스원 각 멤버들 소속사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하였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 결정했음을 알린다”라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엑스원의 해체 발표에도 팬들은 여전히 이들을 지지한다며 응원을 이어왔다. 엑스원의 유닛 결성이 언급된 가운데, 팬들은 새 그룹에 대한 지지를 더하며 포털사이트에 ‘엑스원 새그룹’이라는 검색어를 띄우는가 하면 지속적으로 재결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던 바다.
엑스원 새그룹 지지 연합은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CJ ENM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재결성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엑스원의 팬 연합 측은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절대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하게 입장을 전했다.
엑스원 새그룹 지지 연합 측에서 요구하는 것은 ‘프로듀스 X 101’ 조작 논란으로 해체를 결정한 엑스원 멤버들과 팬들에 대한 보상, 그리고 새 그룹 결성에 대한 의사 표명, 소속사 대표단의 재회동이다. 엑스원의 재결성에 대한 지지 움직임에 답변을 주길 바란다는 의미.
이에 대해서 CJ ENM 관계자는 이날 OSEN에 “이번 사태로 소속사간 협의를 통해 엑스원이 해체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큰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향후에도 엑스원 멤버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엑스원 멤버들은 해체가 발표된 이후 각자 개인 행보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멤버들은 각각 자필편지를 통해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엑스원 해체 심경을 밝혔다. 이후 이한결과 남도현은 V채널을 개설하고 팬미팅 일정을 정리하는 등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였다.
엑스원의 센터였던 김요한은 드라마 출연으로 새로운 활동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김요한은 KBS 드라마 ‘학교 2020’에서 남자주인공 출연 제의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작품 출연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승우 역시 개인 팬미팅을 통해 팬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팬들의 엑스원 재결성 지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들이 팬들의 응원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