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성 히어로' 원두재, 한국 중원의 새로운 희망 [오!쎈 방콕]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1.24 06: 32

'언성 히어로' 원두재(울산, 23)가 한국의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에 기여하며 한국 중원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오는 26일 오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전에 나선다.
한국은 지난 22일 호주와 4강전서 후반 김대원(대구)의 결승골과 이동경(울산)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결승 진출과 함께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또한 김학범호는 선배들이 세웠던 8회 연속 올림픽행 기록을 9회 연속으로 늘렸다.

/youngrae@osen.co.kr

김학범호의 '언성 히어로' 원두재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중원의 새로운 희망을 급부상했다. 호주와 경기에서도 중원에 안정감을 주고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활약을 했다. 호주의 전방 공격수 3명은 한국의 후방을 압박하며 공을 탈취하려 했다. 하지만 원두재가 빌드업에 가담해 손 쉽게 압박에서 벗어났다. 
공격적으로도 훌륭한 활약이었다. 눈에 띄는 킬패스는 없었으나 공격의 기점이 되는 패스로 한국의 공격 방향을 잡는 조타수 역할을 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밤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서 끝난 호주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서 후반 김대원(대구)과 이동경(울산)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원두재가 패스를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원두재는 이번 대회 전까지 김학범호 선수들 중 국내 팬들에게 가장 낯선 선수였다. 지난 2017년 일본 J2리그 아비스파 후쿠오카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를 밟은 후 3시즌 동안 일본에서 활약했다.
원두재는 대회 개막 전 중원이 한국의 가장 취약한 포지션이란 분석을 보기 좋게 깨뜨렸다. 백승호(다름슈타트)와 이강인(발렌시아)가 끝내 합류가 불발됐지만 원두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특히 호주전에서 보여준 활약은 기성용(31, 뉴캐슬)을 연상시키게 했다. 수비 라인을 보호하는 움직임, 좌우로 뿌려주는 전개 패스 덕에 안정적인 승리를 이끌 수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중원의 희망으로 떠오른 원두재는 2020시즌을 앞두고 K리그1의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상주 상무로 입대한 박용우(27)의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두재는 "울산에서 박용우 선수가 굉장히 잘했다"라며 "K리그는 처음이고 나를 모르는 팬들이 많다.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나를 알리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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