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백두산'의 흥행 콤비 이병헌과 하정우가 1, 2월에도 나라히 극장가 흥행을 책임질 예정이다.
'백두산'에서 백두산 폭발을 막기 위한 비밀 작전에 투입된 남북 요원으로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 이병헌과 하정우, 특유의 애드리브와 찰진 대사 소화력으로 남다른 티키타카를 완성하며 820만 관객을 사로잡은 이들이 각각 영화 '남산의 부장들'과 '클로젯'으로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
먼저 이병헌이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로 나섰다. '백두산'에서 하정우와의 브로맨스는 물론 화려한 액션과 부성애까지 맹활약을 펼쳤던 이병헌은 '남산의 부장들'에서 한층 더 깊어진 내면 연기로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헌법보다 위에 있는 권력의 2인자,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을 연기한 이병헌은 권력자에 대한 충성심과 본심 사이에서 흔들리는 캐릭터의 감정을 밀도 있게 그려 냈다. 눈빛과 표정은 물론 얼굴 근육의 떨림 하나까지 섬세하게 연기한 그의 명품 연기가 단숨에 평단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극찬을 얻고 있다. '남산의 부장들'은 지난 22일 개봉 첫 날 25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흥행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어 하정우가 영화 '클로젯'(감독 김광빈)으로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장르를 불문하고 매 작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해온 하정우의 첫 미스터리 장르 연기 도전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정우가 연기한 상원은 벽장 문이 열리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 딸을 찾아나선 인물이다. “하정우의 진중하고 세심한 연기가 진정성을 보여주는 데 있어 큰 도움을 줬다”는 김광빈 감독의 말처럼 하정우는 잃어버린 아이를 되찾기 위해 벽장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상원의 상황과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 냈다.
아이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미스터리한 존재와 대치하는 그의 고군분투는 김광빈 감독의 독특한 상상력에 설득력을 부여하며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내달 5일 개봉.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