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게임:0시를 향하여'의 옥택연과 이연희가 결국 최다인의 죽음을 막았다. 옥택연의 예견이 바뀐 셈.
23일 오후 방송된 MBC '더 게임:0시를 향하여'(이하 '더게임')에서는 최다인(이미진 역)의 죽음을 예견한 옥택연(김태평 역)과 함께 공조를 시작한 이연희(서준영 역)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다인(이미진 역)의 납치 장면을 목격한 옥택연은 떨어진 휴대폰으로 그의 엄마인 장소연(유지원 역)과 통화했다. 처음 본 청년이 잃어버린 딸의 휴대폰을 갖고 있자 장소연은 "납치범이랑 한 패지? 우리 미진이 어딨어?"라며 옥택연의 멱살을 잡았다.
이후 두 사람은 경찰서를 찾아 납치 신고를 했다. 옥택연은 "케이크도 떨어져있었다. 카페에서 본 학생인데 케이크 사서 나가는 걸 봤다"며 자신의 무죄를 해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연희는 옥택연을 다시 마주하자마자 몸을 더듬었다. 첫 만남 당시 아무 이유없이 방탄복을 입고 있었던 옥택연이 의심스러웠기 때문. 하지만 옥택연이 맨 몸이자 이연희는 "오늘은 방탄복 안 입었네요. 거짓말은 잘 하는데 치밀하진 않나보네요?"라며 비꼬았다.
죽음을 볼 수 있는 옥택연의 능력을 끝까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는 이연희는 "정말 사람 눈을 보면 죽음이 보이는 거예요? 대체 어떻게 죽는데 그래요?"라며 최다인의 죽음에 대해 캐물었다.
이에 결국 옥택연은 이연희에게 자신의 능력을 고백했다. 그는 "생매장 됐다가 죽어요. 폐공장 1.5m 정도 되는, 그 학생 키보다 작은 나무관에서. 당신이 그 학생 구해요. 심폐소생술도 하고요. 하지만 그 아이는 안타깝게도 오늘 자정을 넘기지 못하고 죽어요"라고 말했다.
"오늘 자정인 건 어떻게 아는데요?"라며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이연희는 "핸드폰이 있었어요. 그 학생껀 아니겠지만 날짜와 시간이 오늘 자정인 0시였어요"라는 옥택연의 말에 "지금 당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긴 한 거예요?"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더 게임'의 이연희는 강력팀으로 돌아가 최재웅(한동우 역)에게 옥택연과 나눈 대화 내용을 털어놨다. "관 속에 휴대폰이 있다고 했었으니까 신고 접수가 있었을 거에요.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이게 전부 사실이면 20년 전 연쇄살인이 다시 시작되는 거예요.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되는 거잖아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러한 이연희의 말을 믿을리 없는 최재웅. 그는 "20년 전 조필두의 살인 사건을 그대로 읊었어요"라는 이연희의 말에도 불구하고 "조필두 사건에 민감한 거 알아. 네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까"라며 이연희의 과거를 언급했다.
강력반 동료 형사들도 이연희의 말을 믿지 않던 그 순간, "관 속에 있는 아이가 신고 전화를 했다는 접수가 들어왔다"는 무전이 들어왔고 강력1팀은 출동했다. 또한 이 이야기를 엿듣고 있던 윤지원(오예지 역)은 박원상(이준희 역)에게 "아까 접수됐던 사건이 조필두 유사 사건이라고 합니다. 지금 112에 전화해서 통화 중에 있고요"라고 전했다.
결국 옥택연의 말을 믿게된 이연희는 옥택연을 찾아 나섰다. "도움이 필요하다. 단 1분이라도 먼저 미진이를 찾는다면 그 예견 우리가 바꿀 수 있어요"라며 공조를 요청한 이연희는 "내 예견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어요"라는 옥택연의 말에도 "바꿀 수 있다는 거 내가 보여줄게요"라고 말했다.
이에 옥택연은 "미진이가 어딨는지 정확한 실마리가 필요해요"라는 이연희의 말에 "열차 소리가 들렸다"며 자신의 예견을 다시 한 번 되짚었다.
옥택연의 단서를 따라 최다인이 생매장된 창고를 찾은 이연희는 마침내 최다인이 갇힌 관을 찾아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끝내 사망했다는 구급 대원의 말 끝에 이연희는 심폐소생술을 멈췄지만, "호흡이 돌아왔다"는 말에 옥택연은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예견이 바뀌었기 때문.
옥택연은 "기적이 일어났다. 그때까지만 해도 운명을 바꿀 수 없다고 믿었다. 처음으로 내 예견이 바뀌었다. 처음으로 죽음이 보이지 않는 사람을 만났다"며 이연희를 바라본 뒤 "처음으로 누군가를 보고 설렜다"면서 러브라인까지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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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더 게임:0시를 향하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