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상처받은 분들 미안"→찐팬 "쭉 응원할 것"..댓글논란 해피엔딩(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01.24 08: 39

배우 공효진은 사과하고 이에 팬은 이에 미안해하며 앞으로 쭉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댓글논란'은 이렇게 하루만에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 모습이다.
시작은 공효진이 옛날 드라마 소환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하면서였다.
앞서 공효진은 KBS2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 영상을 SNS에 올린 팬 계정을 찾아가 "제발. 옛날 드라마 그만 소환해주시면 안돼요? 부탁할게요"라고 댓글을 남겼고, 이 같은 공효진의 댓글에 팬은 "네 공배우님.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반응했다.

생각지 못한 공효진의 반응이었을 터. 다른 한 팬이 "그래도 공효진 댓글을 받으셨다니 한 편으론 부럽네요"라는 댓글을 달자 영상을 올린 팬은 "사실 너무 슬퍼요"라며 심정을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일파만파퍼지자 누리꾼 사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특히 해당 팬이 그간 공효진에 대한 '덕질'을 열심히 해 온 열성적인 '찐'팬으로 알려져 논란을 더했다. '공효진이 선을 넘었다' 등 그의 행동이 팬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 충분했으며 적절치 못한 것이었다는 반응과, 공효진의 불편한 마음에 공감하고 이해하는 의견들이 대치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23일 공효진은 자신의 SNS에 "그런 의도로 남긴 글이 아니였는데, 먼저 계정 소유주 분과 상처를 받은 많은 분들께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에겐 작품 하나 하나, 그 작품들을 좋아해주시는 모든 분들까지 다 소중하다. 다른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하며 "이제 그만 화 풀어요. 제발"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과거 필모그래피를 싫어하는 것이냐는 눈초리도 받은 공효진이 '작품 하나하나 소중하다'라며 오해말라 당부한 것.
공효진의 댓글 이후 한 커뮤니티에 "나는 예전 작품으로 (공효진에게) 입덕했고 그의 모든 필모(그래피)를 다 사랑하는데 물론 '상두야 학교가자'도 애정한다. 그런데 배우가 방송 인터뷰에서 과거 영상 창피하다고 유머식으로 얘기하는 거랑 오늘처럼 팬 계정에다 직접 '과거 필모 소비 안 하면 안되냐'고 말하는 건 다르다..배우가 싫어하는 필모를 내가 소장하고, 보고, 소비하는 게 맞나 싶다"라고 한탄하기도 했던 해당 팬은 공효진이 직접 사과하자 마음을 풀었다.
팬은 23일 자신의 SNS에 "사랑하는 공배우님! 먼저 정말 죄송합니다. 본의 아니게 제 계정으로 많은 이슈가 되고, 서로 뜻하지 않은 일들이 부풀려져 확산되어 배우님께 큰 상처가 되지 않았나 싶어 정말 속상하고 죄송합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하며 공효진에 이어 자신도 사과를 전했다.
 
이어 "보내주신 댓글에는 오해없이 이해했고, 앞으로는 좀 더 배우님이 좋아하시는 쪽으로 응원하자고 생각했구요.. 계정을 잠시 멈춘 것은 뜻하지 않은 오해가 확산되거나 양산되지 않길 바라는 맘으로 하였습니다. 다른 팬들이 오해하시는 부분인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라고전했다.
더불어 "정말 오랜 팬이고, 진심으로 공효진 배우가 20년 뒤 40주년이 되어 다시 대상 받는 그날까지 '쭉' 응원하겠습니다"라며 응원을 다짐했다. "끝으로 제 계정으로 인해 많은 논란이 되어서 공배우님과 다른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단 말씀 전해요"라고 덧붙이며 '찐'팬다운 면모를 보였다.
SNS, 팬 문화 등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진 요즘, 스타와 팬의 소통과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화두를 던져 준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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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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