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더', '손 the guest'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아역배우 허율이 새 영화 '클로젯'으로 스크린 데뷔를 앞두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극장가에 '백두산'(감독 이해준 김병서)의 김시아, '히트맨'(감독 최원섭)의 이지원 등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주목받는 가운데 오는 2월 개봉하는 '클로젯'(감독 김광빈,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사 월광・퍼펙트스톰필름)의 허율 역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허율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엄마를 잃고 아빠 상원(하정우 분)과 단둘이 남게 된 딸 이나 역을 맡았다.
엄마를 잃은 상처로 아빠 상원에게까지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이나는 이사간 새집에서 잠시 밝아지는 듯했으나 이내 차갑게 돌변하는 이상증세를 보이다 집 안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첫 영화 도전인 허율은 '클로젯'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나의 감정을 본인만의 것으로 체화, 완벽히 소화해내며 스태프와 배우들을 놀라게 했다.
우울해하다 이내 밝아지고 아빠에게 히스테릭하게 소리를 지르는 등 격차가 큰 감정 연기는 물론 엄마를 그리워하는 절절한 연기까지 선보이며 연기 천재라는 수식어가 과장이 아님을 보여줬다.
김광빈 감독은 “집중력이 굉장히 좋은 배우다. 슛이 들어가면 놀라운 집중력으로 돌변한다”라고 전해 허율의 연기에 기대를 더한다. 허율은 드라마 '마더'로 2018년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신인 연기자상을 수상하며 혜성같이 데뷔, 연기 천재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차세대 가장 주목받는 아역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클로젯'의 허율 외에도 최근 개봉작에서 아역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백두산'의 김시아는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기 위해 비밀 작전에 참여하게 된 리준평(이병헌 분)의 딸 순옥으로 출연해 이병헌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김시아는 대사 없이 눈빛과 표정만으로 쓸쓸한 감정을 표현하는 등 밀도 있는 연기력으로 남녀노소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현재 상영 중인 '히트맨'의 이지원은 악플들에 상처받는 웹툰 작가 아빠 준(권상우 분)을 달래주는 의젓한 딸 가영 역을 맡았다. 극 중 가영은 래퍼를 꿈꾸는 소녀로 이지원은 숨겨왔던 랩 실력을 선보이며 전작 드라마 '스카이 캐슬'과는 다른 다양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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