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을 미국 드라마로 제작하는 것과 관련, “6시간 짜리 분량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을 때부터 갖고 있던 중요한 아이디어들이 있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미국 HBO 방송 제작자 애덤 맥케이와 ‘기생충’의 TV판 리메이크 작업을 논의 중이다.
봉준호 감독은 그러면서 “영화의 러닝타임이 2시간 내외이기 때문에 이 많은 생각들을 다 넣을 수 없었다”며 “그래서 영화에 다 반영하지 못 했던 것들이 여전히 나의 아이패드에 저장이 돼 있는데 그것들은 드라마에 다 넣겠다”고 밝혔다.
추가될 장면은 가사도우미 문광(이정은 분)에 대한 서사가 될 전망. 봉준호 감독은 “예를 들면 첫 번째 가정부 문광이 비가 오던 날 밤 (부잣집으로)다시 돌아온 장면이다”라고 업급했다.
이어 봉 감독은 “그날 문광이 지하 벙커에 있는 남편을 만나러 들어온다. 얼굴에 타박상을 입었는데 남편이 왜 그렇게 된 건지 물어도 문광은 대답하지 않는다. 그 이유가 영화에 나오진 않았다. 그것에 관련된 것들이 드라마에 나올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기생충’은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국제 영화상 등 6개 부문 최종 후보로 올라 있다./ w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