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소라게 짤'에 "고맙다"고 밝힌 이유[인터뷰③]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1.24 18: 44

 (인터뷰②에 이어) 코믹 액션 ‘히트맨’(감독 최원섭)은 두 가지 장르가 적절하게 배합돼 있다. 영화 ‘탐정1’(감독 김정훈, 2015) ‘탐정2’(감독 이언희, 2018) 등의 시리즈에서 권상우(45)가 보여준 애잔한 가장의 모습을 최대한 활용했다.
또한 ‘말죽거리 잔혹사’(감독 유하, 2004) ‘야수'(김덕 김성수, 2006) ‘신의 한 수: 귀수편’(2019) 등의 액션물에서 두드러졌던 고난이도 액션 연기를 권상우가 또 한 번 선보였다. 그는 대역에 의존하기보다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대부분의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
권상우는 ‘히트맨’의 홍보를 위해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액션은 어차피 정해진 틀 안에서 내가 열심히 하면 출구가 있기 때문에 그것에 중점을 두진 않았다. 현장에서 집중하면 되는 것”이라며 “‘히트맨’에서 중요한 건 가족이다. 준이 딸과 아내에게 모든 걸 해주고 싶어도 경제적으로 어려워 표현을 못 한다. 코믹적으로 다가가지만 뭉클한 부분이 있었다. 가족애가 없다면 텅 빈 껍데기가 될 거 같았다”고 가족극에 신경썼다고 밝혔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그러면서 “제가 아버지, 남편으로서 준 캐릭터에 공감이 갔다. 집에서도 멋있게 차려 입는 사람이 어디 있나. 다 편안하게 있지…겉모습을 안 꾸몄을 때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딸(이지원 분)이 아빠의 엉덩이를 때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본편에선 편집됐다. 그 장면을 촬영할 때 제가 진짜로 잠이 들었다. 이후 아내(황우슬혜 분)가 때리는 모습이 이어졌는데 그때 확 깼다(웃음)”고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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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는 “(손태영에게) 구박을 받는 건 아니지만 ‘왜 이렇게 지저분하게 쓰냐’는 등 잔소리는 많이 듣는다. (극중 미나와)톤 조절은 다르지만 거의 비슷한 거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자신의 하루 일과에 대해서는 “촬영이 없으면 운동하러 가거나 집에서 가족들과 보낸다. 아이들과 아내가 일찍 잠들어서 저도 그 시간에 맞춰서 잔다”며 "원래 담배를 안 피웠고 요즘엔 술을 마시지만 과음은 안 한다. 제 기준으로 많이 마셨다 싶으면 일주일 이상 (음주를)쉰다”고 밝혔다.
“제가 결혼도 했기 때문에 대중이 관심을 가져주고 내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는 생각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 그렇다(웃음). 배우는 나이 들수록 잊혀지면 안 되는데 ‘소라게 짤’로 불리는 것도, 그 어떤 식으로든 고맙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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