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6위의 맞대결은 부산 KT의 승리로 돌아갔다.
KT는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서 71-59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16승 18패로 5할 승률에 한 발 다가선 KT는 단독 6위가 됐다. 반면 연패에 빠진 현대모비스는 15승 19패로 7위로 내려앉았다. 상대전적도 KT가 3승 1패로 앞서 나갔다.
전반은 12일간의 올스타전 휴식기 때문인지 양팀 모두 저조한 득점 양상을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2점슛 성공률이 15%에 그쳤다. 27번이나 시도했지만 4번만 성공시켰다. 오히려 3점슛이 27%로 나았다. 반면 KT는 2점슛이 44%였지만 3점슛은 15%에 불과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전반을 34-25로 앞선 KT는 3쿼터까지 53-39로 점수차를 더욱 벌리면서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KT는 이날 허훈(13득점, 9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고 바이런 멀린스(12득점 10리바운드), 김영환(11득점), 김현민(11득점), 양홍석(8득점, 8리바운드), 앨런 더햄(4득점, 13리바운드)이 뒤를 받쳤다.
현대모비스는 박지훈이 3점슛 3개 포함 15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하고 김국찬(13득점 12리바운드)과 리온 윌리엄스(12득점 12리바운드)가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하지만 함지훈(4득점, 9리바운드)과 에메카 오카포(4득점 2리바운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현대모비스의 2점슛 성공률은 53번 시도 14번 성공으로 26%에 불과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이날 저조한 득점 때문에 구단 역대 최소 득점에 대한 우려까지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6년 2월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49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2분여를 남기고 박지훈의 3점포가 성공, 51점을 만들면서 이 굴욕을 벗어날 수 있었다.
한편 이날 KT는 알 쏜튼의 시즌 대체 외국선수 앨런 더햄을 투입했다. 루마니아, 프랑스 등 유럽과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 경험을 지닌 앨런은 이날 4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데뷔전이었던 만큼 자유투 4개를 모두 놓치는 등 긴장된 모습을 보였던 앨런이지만 궂은 일에 집중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