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가 새로운 사무실에 입주했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고향 마산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이성우의 일상이 그려졌다.
어머니의 생신을 맞아 반려견 두부와 고향 마산에 내려간 이성우는 마산역에 마중 나온 아버지와 시장으로 향했다. 어머니를 위한 음식들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사러간 이성우는 시장 어른들의 악수, 사진 요청을 받으며 마산 슈퍼스타로 거듭났다.
불고기용 고기와 꽃, 케이크까지 사고 집으로 돌아온 이성우는 두부와 어머니에게 인사를 드렸다. 어머니는 이성우와 두부를 크게 반기면서도 개 손자 말고 사람 손자가 보고 싶다고 잔소리를 이어갔다.
이성우가 본격적으로 요리를 하는 동안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성우가 출연한 '나 혼자 산다' 방송분을 다시보기했다. 이는 아버지가 휴대폰으로 TV를 찍어놓은 것. 아버지는 "40분동안 들고 있었다. 30번 정도 봤다"고 말했고, 어머니는 "무지개 회원들에게 어찌나 고맙던지 박나래가 베개 선전을 해서 필요도 없는데 샀다"고 덧붙여 감동을 자아냈다.
어머니 생일 잔치를 위해 다섯 이모들도 총출동했다. 다섯 이모들의 쌍둥이처럼 너무 닮은 모습에 화면을 보던 멤버들은 "같은 분 아니냐"고 놀라워하기도. 이모들이 만들어 온 연포탕, 잡채, 각종 나물반찬과 이성우가 직접 한 미역국과 소불고기 등으로 잔치상이 가득찼다.
선물 증정식이 이어졌고 이모들은 꽃, 현금, 옷 등 다양한 선물을 했고 이성우는 현금을 드렸다. 아버지는 선물박스를 수줍게 내미셨고 박스를 열어보니 오만원과 만원권이 든 현금선물세트와 손편지가 들어있어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스윗한 부모님의 모습에 이성우는 "어머니는 이제 달콤함을 맛보셔야 하는게 아버지가 고생을 너무 시키셨다 어머니가 가족을 위해 많이 희생하셨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여태까지 고생한게 싹 녹는 것 같다. 날마다 이런 날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화목한 가정의 정석을 보여준 가족들은 노래방으로 향했다. 먼저 아버지가 수준급의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매너로 노브레인의 '비와 당신'을 불렀다. 이어 막내 이모도 수줍게 앞으로 나가 노브레인의 '넌 내게 반했어' 무대를 선보였다. 다른 이모들도 "할줄 모른다"고 손사레를 치다가도 노래가 시작되면 넘치는 끼를 발산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으로는 새로운 사무실로 이전한 기안84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기안84는 "건물의 한 층만 세 들어 사는 중이다. 간판 다는 것이 꿈이었다"며 "예전에 있던 곳은 초등학생들도 왔다갔다 해서 조용한 곳으로 옮겼다. 훨씬 조용하고 쾌적하다"고 이사를 간 이유를 설명했다.
훨씬 넓어지고 깔끔해진 사무실에서 기안84는 직원들에게 작품에 대해 조언과 가르침을 전하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이말년과 김재한, 강민구 작가가 기안84의 신작 품평을 위해 회사로 찾아왔다. 기안84는 헨리에게 웹툰을 위한 BGM 작곡을 맡겨 완성도를 높였다.
기안84는 신작에 대해 "이 회사의 미래가 달린 작품이다. 이 작품이 망하면 미래가 없다. 가족에 관한 이야기라서 유부남 작가님들을 모셨다"고 밝혔다. 작가들은 처음부터 날카로운 지적을 이어가며 "일반인들의 시선과 다른 것 같다. 얘는 사각지대를 본다"고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새 사무실 오픈을 축하하며 김재한은 신작 축전을 선물했고, 강민구는 작업복으로 입으라고 주짓수 도복을 선물했다. 이말년은 딸이 만든 인형과 함께 즉석에서 축전을 그려 폭소케 했다.
기안84는 "만화가들이 연재에 치여사니까 만날 시간이 없다. 이렇게 만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안좋은 점을 찾으려면 한도 끝도 없는데 좋은 점을 찾아서 말해줘서 고마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