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애와 문주란이 설 연휴 안방극장을 흥으로 물들였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에서는 설 연휴를 맞이해 트로트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슈가맨으로 등장한 신신애와 문주란은 1990년대 초 파격적인 가사로 큰 사랑을 받은 히트곡을 보유한 레전드로 오랜만에 '슈가맨'을 통해 무대를 꾸며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신신애는 당시 해학적 가사와 독특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세상을 요지경'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바. 초록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그는 녹슬지 않은 노래와 댄스 실력으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본업인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신애는 최근 천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극한직업'에도 출연해 씬스틸러로 활약하기도. 그는 '세상은 요지경'이 탄생된 계기에 대해 "드라마에서 '뽕짝네' 역할을 맡아 수많은 노래를 불러야 했다. 나중에는 노래가 다 떨어져서 어머니께 물어봤는데 '세상은 요지경'을 추천해주시더라"고 전했다.
신신애는 연기를 위해 어머니에게 들은 구전 만요를 자신의 입에 맞게 바꿔 부른 것. 그는 "여기 저기서 노래를 내자고 하더라. 녹음할 반주도 없어서 그냥 녹음실에서 불렀다"고 노래 탄생 비화를 밝히며 "행사에 가면 구름 관중이 모였다. 여고생들이 저를 둘러싸고 머리도 잘라가고 팔찌도 가져가고 하더라"고 당시 인기를 입증했다.
다음으로 등장한 문주란은 독보적인 저음과 매력적인 음색으로 방청객들은 물론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그는 파격적인 제목과 직설적인 가사로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자신의 히트곡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에 대해 "처음에는 저는 이해를 못했다. 타이틀 곡도 아닌데 많이 좋아해주셔서"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1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해 큰 인기를 누렸지만 그만큼 힘들기도 했다고 털어놓은 그는 "중환자실 입원 당시 기자가 의사복 입고 잠입하기도 했다. 어린나이에 감당이 안되고 정신적으로 힘이 들어서 노래 안 부르고 싶다, 이민이라도 가고 싶다고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문주란은 이날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와 '나야 나' 등의 무대를 꾸미며 트레이드 마크인 저음과 팔색조 매력을 뽐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선우정아와 정승환이 '세상은 요지경'과 '여자는 남자를 귀찮게 해'를 2020년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인가운데 선우정아가 속한 유재석 팀이 최종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이어갔다. /mk3244@osen.co.kr
[사진] '슈가맨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