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치는 없다 엑시트'가 설 연휴 첫날부터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아나운서, 배우, 스타강사 등 다양한 직업군의 스타들이 음치 탈출에 도전하면서 그동안 숨겨뒀던 새로운 매력을 자랑했기 때문.
지난 24일 오후 KBS 2TV는 설 특집 예능의 첫 주자로 '음치는 없다 엑시트'(이하 '엑시트')를 방송했다.
'엑시트'는 연예계 대표 음치 스타들과 국내 최고 실력파 가수들이 1:1 맞춤 트레이닝을 통해 음치 탈출에 도전하는 프로그램. 출연자 간의 꿀 케미는 물론 함께 만든 기적의 무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엑시트'의 멘토 군단으로는 김태우, 황치열, 홍진영, 홍경민, 노라조가, 음치 스타로는 김응수, 소유진, 이미도, 이혜성, 강성태가 출연했다.
본격적인 1:1 트레이닝에 앞서 '엑시트' 멘토 군단들은 음치 스타들의 노래 실력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홍경민은 김응수, 김태우는 이미도, 노라조는 강성태, 홍진영은 이혜성, 황치열은 소유진과 팀을 이뤘다.
'엑시트' 다섯 팀에게는 한 달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이들은 모두 노래에 대해 자신감이 없다는 듯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음치 탈출을 해보고 싶다는 열정만은 가득했다.
특히 '공부의 신' 강성태는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노력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고, 소유진 또한 섹시 콘셉트에 도전하면서 또 다른 매력 어필을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이혜성, 이미도, 김응수 역시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트로트, 발라드 등의 선곡을 통해 멘토들과 '엑시트' 무대를 위한 특급 훈련에 들어갔다.
한 달의 시간이 흐른 뒤, '엑시트' 경연 당일을 맞이한 음치 군단들은 긴장감과 설렘이 감도는 무대 위에 오르며 그동안 수많은 땀을 흘리며 준비했던 노래 실력을 뽐냈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홍진영에게 전수받은 남다른 흥을 자랑하며 '엄지 척'을 열창했고, 배우 이미도는 감미로운 보이스와 깔끔한 고음을 소화하며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를 불렀다.
강성태는 임재범의 '비상'을, 소유진은 선미의 '가시나', 김응수는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선곡해 보는 이들에게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음치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모든 게 완벽했기 때문.
'엑시트'의 음치 군단들은 모두 음치 탈출에 성공했지만, 이날 최종 우승의 주인공은 소유진에게 돌아갔다. 소유진은 "결혼 후 아이 낳고 나 자신을 가둔 것 같다. 나한테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도전할 수 있다는 열정을 갖게 만들어준 '엑시트'에 감사드린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자신도 몰랐던 스타들의 노래 가능성을 여는데 큰 힘을 실으며 색다른 재미를 안긴 '엑시트'. 넘쳐 나는 음악 예능 속에서 '음치 탈출'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엑시트'를 향한 시청자들의 '정규 편성' 외침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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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음치는 없다 엑시트' 방송화면 캡처, KBS 2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