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3'는 매회 방송마다 잊었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특히나 설 특집을 맞이해 소환한 신신애와 문주란은 추억과 의미를 모두 잡으며 안방극장에 감동을 선물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 슈가맨3'에서 신신애와 문주란이 출연했다. 이날 슈가송 대결에서는 선우정아가 '2020 세상은 요지경'을 불러 정승환이 부른 '2020 여자는 남자를 꿈꾸게 해'를 10표 차이로 눌렀다.
신신애가 부른 1993년 발표와 함께 '세상은 요지경'은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전국민이 따라 부르는 노래로 명성을 날렸다. 서태지와 아이들, 신승훈, 듀스 등과 동시대에 활동하면서 놀라운 인기를 누렸다.
신신애는 어머니가 불러준 민요를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해서 '세상은 요지경'을 탄생 시켰다. '세상의 요지경'하면 떠오르는 이판사판춤 역시도 신신애가 즉석에서 떠올린 춤이었다. 신신애의 흥은 수십년의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었으며, 신신애와 함께 다들 추억으로 빠져들었다.
신신애가 추억을 보여줬다면 문주란은 트로트의 품격을 보여준 무대를 선보였다.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로 무대를 연 문주란은 웬만한 남자보다 더 낮은 음역대를 소화해냈다. 이어진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무대에서는 중저음으로 시작해 기교 넘치는 음색까지 선보이면서 한 편의 공연을 무대에서 완성해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문주란의 노래는 감탄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문주란 노래의 백미는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만든 남진의 '나야나'였다. 문주란은 파격적인 가사위에 개성 넘치는 음색을 입혀서 놀라운 무대를 만들어냈다. 과거에도 지금도 오직 문주란만이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재연해냈다.
신신애와 문주란의 소환은 단순히 과거의 흘러간 스타를 소환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그들의 음악이 흥이 넘치고 특별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선우정아와 정승환의 무대 역시도 남다른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과거의 뮤지션과 현재의 뮤지션이 만나서 새로운 곡을 탄생시키면서 명절에 어울리는 세대간의 화합까지도 보여줬다.
'슈가맨3'를 맡고 있는 윤현준 CP는 "슈가맨들에게 예의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각오를 밝힐 정도로 공을 들였다. 그리고 제작진의 수고와 노력이 매주 방송에 그대로 묻어났다.
이날 방송을 통해 '슈가맨3'는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이유를 입증해냈다. 다음주 방송에서는 어떤 슈가맨과 어떤 매력적인 곡을 소개할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