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배정남(38)의 말마따나 그를 소개하는 데 복잡한 설명이나 수식어가 필요치 않을지도 모른다.
그는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 tvN 예능 ‘스페인 하숙’에서 솔직하고 여린 면모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나이대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표를 얻었다.
2002년 모델로 데뷔해 10여년간 부침을 겪다가 2017년이 돼서야 뒤늦게 빛을 보게 된 케이스. 이제는 초등학생 팬부터 아주머니, 아저씨들에게도 인지도를 올리며 주목받고 있다.
배정남은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제공배급 리틀빅픽처스, 제작 리양필름)의 홍보를 위해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제는 아주머니 팬들도 많지 않느냐”는 말에 부끄러워하면서 “‘미스터 주’를 통해 재미있다, 웃기다는 말을 듣고 싶다. 이 영화에는 슬랩스틱이 많아서 초등학생들이 좋아할 거 같다. ‘초딩'의 친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배정남은 ‘미스터 주: 사라진 VIP’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주연의 자리에 앉게 됐다. “제 말 한마디에 사람들이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졌다. 전보다 차분해진 거 같다. 책임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전엔 몰랐던 감정인데 확실히 긴장감과 불안감이 생겼다. 설렘도 크다. 옛날보다 확실히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는 “왜 저렇게 밖에 못 했을까 싶다.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아쉬운 게 많다. 지금이라면 좀 더 잘 할 수 있었을 거 같은데…(배역의)크기가 작든 크든 할 때마다 후회가 된다. 앞으로 자신 있는 건 계속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거 같다는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게 좋다. 제가 망가지고 모자라게 보여도 사람들이 좋아하면 기쁘다. 제가 힐링을 주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게 좋다. 단순・무식하게 살자는 게 제 마인드다. 예전엔 사람들이 무서워서 다가오지 못 했는데 이제는 먼저 인사도 해주시고 저를 보면 웃는다. 전보다 친근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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