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트로트 샛별' 유산슬(유재석)이 '대세' 송가인을 만났다. 아직 두 사람의 만남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놀면 뭐하니' 방송 말미 송가인이 "함께 해야죠"라고 하면서 유산슬 2집 발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MBC '설에 놀면 뭐하니?-산슬이어라'(이하 '놀면 뭐하니')에서는 1집 굿바이 콘서트 '인연'을 마친 뒤 녹음실에서 송가인과 작곡가 윤명선을 만나는 유산슬(유재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산슬(유재석)은 지난해 12월 22일, '1집 굿바이 콘서트-인연'을 개최하면서 약 700명의 관객들을 만났다. 48년 만에 트로트 영재 기질을 발견한 유산슬 1집 월드투어의 피날레인 셈.
특히 유산슬 굿바이 콘서트에는 트로트 선배 진성과 박상철, 홍진영, 김연자가 게스트로 힘을 보태면서 공연의 재미를 더욱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대중음악계의 산증인 '아코디언' 심성락과 '싱어송라이터' 하림의 특별한 무대도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감동을 안겼다.
하지만 유산슬의 '1집 굿바이 콘서트-인연'은 단 두 곡만에 막을 내렸다. 지금까지 단 한 장의 앨범만 발매했던 터라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 이외에는 곡이 없었기 때문.
유산슬(유재석)은 "앙코르"를 외치는 관객들의 부름에도 불구하고 "나도 죄송하고 아쉽다. 늘 건강하시고, 전 이렇게 갑니다"라며 무대를 떠났다. 그러자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이전보다 더 큰 목소리로 "유산슬"을 외쳤고, 유산슬은 "할 수 있는 곡이 한 곡 더 있다는 걸 깜빡했다"며 '사랑의 재개발2'(애타는 재개발)을 불렀다.
해당 곡을 끝으로 유산슬은 무대 뒤로 진짜 사라졌다. 하지만 아쉬움은 금물.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새롭게 단장한 유재석이 등장했다. 그는 "'놀면 뭐하니'에 오랜만에 출연하는 것 같다"면서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 사회를 맡게됐다"고 말했다.
유재석의 등장도 반가운 일이지만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물론,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유산슬이 긴 콘서트를 홀로 채우는 모습을 원하고 있다. 단 두 곡으로 지난해 트로트 시장을 강타할 만큼 높은 화제성을 갖고 있기에 새로운 앨범이 발매될수록 유산슬을 향한 관심은 더 뜨거워질 수밖에.
특히 유재석이 "'이게 진짜 내 콘서트인가?'라는 착각과 환상에 빠질 수 있도록 함께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유산슬로 활동하면서 즐거웠던 순간들을 회상하자 새앨범 발매에 대한 팬들의 소망은 더욱더 간절해졌다.
이에 유재석은 직접 유산슬의 활동 계획을 밝혔다. 그는 "계속 2집 얘기를 하셔서 내가 '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다"면서 '시대가 바라고 있다'는 '놀면 뭐하니' 제작진의 말에 "그래서 나도 하는 거다. 내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뿐만 아니라 유산슬(유재석)은 트로트 가수로 또 다른 인생을 살았던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예능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던 터라 그의 트로트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유산슬의 새로운 앨범 발매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던 찰나.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과 송가인의 만남을 추진하면서 또 다른 프로젝트를 예고했다. 또한 장윤정의 '어머나', 송가인의 '엄마아리랑'을 작곡한 윤명선과도 의기투합하면서 세 사람의 색다른 케미를 기대케 만들었다.
'대세' 가수와 작곡가의 조합으로 벌써부터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유산슬(유재석), 송가인, 윤명선. 과연 세 사람이 어떤 새로운 프로젝트로 '놀면 뭐하니' 시청자들에게 어떤 웃음과 힐링을 안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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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설에 놀면 뭐하니?-산슬이어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