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오성이 스크린과 브라운관 속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지우고, '허당미'를 가득 충전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폰페이'(이하 '정글의 법칙')에서는 김병만, 노우진, 김다솜과 같은 팀을 이룬 유오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오성은 '정글의 법칙'을 통해 생애 첫 리얼리티 예능에 도전했다. 그는 "대략 난감하다"며 수줍은 듯한 미소를 보였지만 "학창시절 별명이 '해피보이'였다. 유오성의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걱정도 이어졌다. 유오성은 "식사하는 게 가장 걱정된다. 사냥도, 낚시도 못한다. 코딱지를 먹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엉뚱한 면모를 내비쳤다.
유오성은 1966년생으로 올해 나이 54살. 때문에 그는 첫 번째 미션인 '니파이락'을 찾는 도중 "무릎에서 '뚝뚝' 소리가 난다. 나뭇가지 소리가 아니었다. 나이를 먹으니까 배가 나오고 있다. '이게 나이를 먹는 거구나'를 느꼈다"면서 5학년 4반(54살)의 무게를 실감한다는 듯한 미소를 보였다.
또한 유오성은 김병만과 저녁식사를 위해 낚시에 나선 순간에도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반전매력을 뽐냈다. 본격적으로 새우 잡이를 시작하기 전, 돋보기 안경을 꺼냈기 때문.
그는 "노안 오는 게 정상이죠?"라며 '돋보기 투혼'을 보여줬다. 하지만 "동그란 돌 위에 있다"며 노우진의 계속된 새우 발견에도 불구하고, 유오성은 "안 보인다. 어딨냐"고 되물으며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오성은 이어진 장어사냥에서도 다소 서툰 모습을 드러내면서 예능계의 새로운 캐릭터 탄생을 예고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열정으로 '정글의 법칙'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유오성. 그가 앞으로 계속될 '폰페이 보물찾기' 미션에서는 어떤 색다른 매력을 과시하며 대중들에게 '예능신생아'로 눈도장을 찍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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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정글의 법칙 in 폰페이' 방송화면 캡처